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339번지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일두 정여창의 고향이자 500여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개평마을은
일두 고택을 중심으로 마을 곳곳에 유서 깊은 고택이 많이 남아 있다.
양반 고장을 지칭 할 때는 좌 안동, 우 함양 이라는 수식어가 달라 붙듯이 함양 역사는 안동 못지않은
양반 고장으로 꼽힌다.
개평이라는 이름은 두개의 하천 사이에 마을이 있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이 마을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
배풍등 열매
그냥 봐라봐도 멋스런 고택의 담장을 붉은 열매로 빈틈없이 뒤덮였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산수유 열매'
.
어느집 담장 너머로 사진기를 집어 넣고 찍은 풍경
.
돌담이 늘어선 개평마을의 고샅길
대문이 열린 집은 관람할 수 있어서 무조건 들어가 보았다.
고택 마당에 우람하게 서있는 '태산목'
장독대 옆의 이색적인 선인장이 눈길을 끌었다.
.
개평마을의 돌담길은 동네 한바퀴를 돌면서 계속 볼 수 있었다.
풍천 노씨 대종가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 241호) 솟을대문
안채
사당으로 들어가는 문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에 있는 풍천노씨 대종가는 세조 때 청백리 송재 노숙동(1403~1463) 선생께서
경남 창원에서,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모집 사위인 이곳에 자리를 잡고 이사를 오면서 지은 집으로
옛날 재목을 대부분 그대로 사용하여 70여년전에 중수하였다.
건물의 배치는 남부 지방의 특징인 개방형으로서 사대부집 답게 'ㅁ'자형으로 배치 되었고
곡간은 초가 였으나 기와로 보충하였다.
선생은 풍천 노씨로는 처음으로 함양에 들어와 살게된 중시조이며, 세종때 벼슬을 시작한 이후
호조예서 참판 등 수많은 벼슬을 지내면서도 조금도 민폐를 끼치지 않아서 세조때는 청백리로 녹선 되었고
상호군으로 보하여졌으며, 1701년 숙종때 함양의 도곡서원에 배향 되었다.
유명 화가가 그려놓은 그림보다 더욱 멋스러운 , 자연이 그려놓은 '고택'의 풍경화
노란 은행잎을 상상해보면서, 앙상함에 열매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은행 나무의
아름다움을 겨울이 다가도록 감상하고 싶어진다.
풀 숲에 꼼짝없이 갇혀 있었던 고택은 '폐가'였다.
개평마을 옆으로 흐르는 시냇물이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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