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두화는 4월 초파일쯤(음력5월)에 예쁘게 피는 꽃이다. 그런데 경북 경주 양동마을에서는 뒤늦게 피는 '불두화'가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양동마을에 다녀온지 보름 정도가 지났으니까, 지금쯤에는 이곳 마을에도 불두화는 사라지고 없겠지만... 기품이 있는듯 , 단아한 아름다움으로 고택 담장가에 피어 있는 불두화는 출입이 제한 되어 있어서 조금은 조심스런, 고택의 위엄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평소에 고택여행을 즐겨하는 이유는 한옥담장에 피어 있는 꽃들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절집 뜰앞에 피는 불두화가 고택의 돌담과 잘 어울린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5월 중순쯤, 양동마을에 가장 많이 피는 꽃이 불두화 였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말해주고 싶어진다. 양동마을의 두곡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 제7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