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19

제주 송악산 둘레길에서

이런 저런 일로 미뤄놔야 했었던 제주 여행기를 한 해가 저물기 전에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았으나밀린 숙제라는 것이 하루에 끝내기에는 너무 분량이 많아서예쁜 늦가을 풍경들이 모두 사그러진 삭막한 겨울날에한편식이라도 여행기를 적어보려고 이제서 제주 사진들을 끄집어냈다.지난 11월 중순 쯤에 다녀왔던 제주 여행기 중에서미뤄놨었던 첫번째 여행지는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하고 있는 송악산 둘레길이다.송악산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하고  있는 오름 중의 한 곳이라고 하는데, 산방산과 이웃하고 있으며 이중분화구로 이루워져서 화산학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했다.송악산 둘레길은 총길이 2,8 km로 송악산 분화구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면서 걷는 원점회귀의 아름다운 코스라고 하는데송악산 둘레길은 제주 올레길 ..

잡동사니 2024.12.27

12월에 마무리 되는 텃밭

어느덧 올해의 마지막 달인 12월도 끝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니웬지 모를 휑하다는 생각이 마음 속을 헤집으며 파고드는 것 같았다.늘 그랫듯이 한해를 보내는 마음은 언제나 변함 없는 회한뿐인데...5일 정도 남은 시간이라도 뜻깊게 보내야 하지 않을까, 애써 위로를 해본다.성탄절 휴일에 반가운 손님들이 집에 찾아왔다시간에 얽매이며 바쁘게 살다보니 일년에 서너번 밖에 만나지 못하는 내게는 아주 소중한 가족들이었다.마침 텃밭 마무리를 하려고 밭에 간다고 하니까텃밭 체험을 하겠다며 따라나서는 꼬맹이들은 추위와는 상관없이 재밌어 했다.텃밭 체험을 하겠다는 꼬맹이들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내게 할머니라는 호칭을 가져다 줬던 조카네 아이들이었다.유난히 자손이 귀한 우리집에서 조카네 첫아기가 태어나면서쑥스럽게도 할..

텃밭일기 2024.12.26

예쁜 올해의 마지막 단풍...

공원길에 가봤더니 이 겨울에 아직도 머물고 있는 단풍이 제법 있었다.성탄절이라는 뜻 깊은 날이라서인지 아주 포근한 봄날 같은 날씨도 한몫했다.지금이 12월 중순인가 할 정도라는 것이 믿기지는 않았으나겨울 날씨는 하루가 다르게 변덕스럽기 때문에추운 것 보다는 우선 따뜻한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걷기운동 하는 것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게 받아들여야 했다.영상 12도의 따뜻한 겨울 날씨에 눈 내리는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하늘의 별 따기 만큼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에, 봄날 같은12월 중순도 그냥 즐겨보기로 했다.산 밑에 있는 우리 아파트 주변은 바람골이라는 이유로 엄청 춥기만 해서주변의 나무들이 앙상한 겨울나무가 되어서 황량한 겨울 분위기를 만드는데...걷기운동 때문에 크게 알려지지 않은 작은 수변공원에 가봤더..

감동 2024.12.25

차거운 겨울 바닷가에서

12월이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에도더이상의 기온이 올라가지 않은채 하루가 다르게 추운날이 되고 있었다.가을이 길어져서 어렵사리 12월이 되어서야 겨우만추 풍경을 볼 수 있다고 좋아했으나 자꾸만 추워지는 기온탓에단풍이 예쁘게 물들면서 곧바로 떨어져서 뒹구는 낙엽은저물어 가는 한 해의 쓸쓸함을 서글픔으로 대변하는 느낌이 든다.그래도 영하 3도에서 머무는 추위였기 때문인지 생각치도 않은 꽃들이 피어서 사람의 마음을 황당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애기동백꽃은 겨울에 피는 꽃이라서 그러려니 해보지만종류가 다른 꽃들이 새롭게 핀다든가, 피고 있는 꽃들이 버티는 것을 볼때마다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은 그다지 혹독한 겨울은절대로 오지 않을 것이리라 생각도 해봤다.알바하러 가면서 주말마다 변함없이..

그림/야생화 2024.12.23

기장 옛길을 걸으면서...

어느덧 12월도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내일이 동지(冬至)라고...팥을 삶고 있었더니 집안은 온통 팥 삶는 냄새가 맛있게 느껴졌다.평소에 팥귀신이라고 할 만큼 팥으로 된 음식을 좋아해서인지팥 냄새만 맡아도 마음 까지 즐겁고 흐뭇해진다는 것이 우습기도 했다.걷기운동을 끝내고 재래시장을 지나다보니 벌써 부터 팥죽 집 앞에는팥죽을 사려고 줄서는 사람들 까지 있었으나아무리 팥죽을 좋아한다고 한들 사다먹는 것은 무조건 싫어서팥죽을 쑤려고 팥을 삶고 있는데동지날인 내일 아침에는 알바를 가기 때문에 바쁠 것 같아서오늘 미리 팥을 푹 무르게 삶아놔야 했었다.이런저런 일로 집 주변에서는 김장하는 순번이 명예롭게도 꼴등을 했다.알게모르게 마음고생, 몸 고생을 하면서 김장을 끝내고 나니까일단은 속이 후련했고, 앓던 이가 빠진듯..

감동 2024.12.20

12월 중순에 마무리 된 김장

12월이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날씨는 제법 추워졌다.삼한사온이라는 것도 이제는 옛말인듯...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에도한번 춥기 시작한 날씨는 풀릴 생각 없이 계속해서 춥기만 했다.다친 손가락의 실밥을 뽑자마자더이상 미룰수가 없어서 춥거나말거나  배추를 뽑아왔다.날씨는 몹시 추운 날이었으나 마음이 급하다보니배추 뽑아서 집으로 운반하느라10분 거리를 몇번씩이나 왔다 갔다 하니까 추위를 느끼지 못했다.집 주변의 지인들은 진작 김장을 끝냈기 때문인지그동안 만나는 이웃들마다 김장을 했느냐는 질문에붕대 감은 손가락을  보여줬을뿐, 더이상의 할말은 하지 못했었다.그러다보니 손가락 꿰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몸은 고달프지 않았으나 자꾸만 추워지는 날씨에 마음은 스트레스였다.날씨는 자꾸만 영하로 떨어지면서 텃밭의 채소들이..

요리조리 2024.12.19

북한산 주변 카페에서

몇군데 여행을 하느라 서울에 머물렀을 때 가족들과 함께 갔었던인상 깊은 카페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봤었다여동생집이 북한산 자락에 있다보니주변은 가볼만한 관광명소와 맛집들이 제법 있었다.우선 조선시대 왕들이 쉬고 있는 서오릉과 서삼릉이 있었고고찰 진관사와 삼천사, 수국사가 있었으며, 집 근처에는 한옥마을도 있었다.커피와 빵을 먹을 수 있는 카페들은경치좋고 공기 맑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은 이곳 부산에도 마찬가지였다.해안가의 경치좋은 곳은  모두 카페들이 차지하고 있음은제주도 역시그랬고,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새삼스러운 것은 아닌 것 같았다.서울에 머물때마다 올라다니던 북한산의 이름 있는 봉우리들을카페에 앉아서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기대를 걸어봤다.부산에 살면서 커피를 마시러 카페를 ..

잡동사니 2024.12.18

서울 창덕궁을 돌아보며...

서울 여행에서 창덕궁에 다녀온지 어느새 20일이 되었지만이런 저런 일로 자꾸만 미루다보니 이제서 밀린 숙제를 해본다.창덕궁은 1405년(태종5년)에 법궁인 경복궁의 이궁으로 창건되었다.창덕궁은 대한민국의 사적122호로 지정되었으며1997년 이탈리아 나풀리에서 개최된 제21차 세계유산 위원회에서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창덕궁은 조선시대 5대 궁궐 중에서 가장 자연스런 모습을 하고 있으며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왕이 주요 거처로 쓰인 궁궐이라고 했다.창덕궁은 1405년(태종5년)에 지어져서 광해군 때 부터정궁으로 사용되었으나 광해군 이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 할 때 까지 조선 후기 내내 정궁 역활을 담당 했으며조선 후기 대부분 정치적 사건의 배경은 창덕궁이었다고 한다.창덕궁 돈화..

고택여행 2024.12.17

집주변은 아직도 늦가을...

날씨는 본격적으로 겨울인듯 춥기만 했으나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은 이제서 은행잎이 물드면서 떨어져 뒹구는 모습이 새삼스럽기도 했다.다른 지방에서는 혹독한 겨울추위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 짐작되건만이곳에서는 이제서 만추의 분위기에 빠져든다는 것이어찌보면 어이없으면서도 늦게 찾아온 가을이 재미있기만 했다.큰 마트나 재래시장에서는 이제서 김장시장이 열린듯 해서김장 대목시장의 풍성함은 요즘 이곳의 진풍경인 것 같았다.날씨가 그다지 춥지 않아서인지, 지난주에 알타리무우를담가 놓은 김치는 벌써 맛있게 익어서 먹고 있고엊그제는 갓김치를 담갔으며, 오늘은 동치미무우를  소금에 절여 놓은 것에 양념한 국물을 만들어서 부어 놓았다. 그리고 내일은 춥거나말거나 배추를 뽑아야 하건만배추농사 잘지은 것이 후회가 될 만큼 배추..

감동 2024.12.16

창덕궁 낙선재에서

궁궐 중에서 창덕궁에 가보고 싶었던 것은 30여 년 전 부터 였었는데그것은 창덕궁 후원(비원)이 아니라 '낙선재'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책벌레라는 별명 탓인지?공교롭게도 마지막 황태후 순정효황후, 영친왕, 이방자여사, 덕혜옹주 까지많은 책들을 모두 읽었는데그분들이 모두 낙선재에서 살다가 생을 마감 했다는 것이나의 큰 관심꺼리 였었기에, 낙선재는 꼭 가보고 싶어 했었던 궁궐이었다.그 당시에 다른 고궁들은 모두 관람이 가능했으나 창덕궁 낙선재 만큼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 되었다는 것에 마음을 비웠었다.그러나 몇해 전 일반인이 출입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것은 제한적인 인원의 예약이라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그런데 어렵사리 이번에 창덕궁에 들어가보니까낙선재는 예약없이 갈 수 있었다..

고택여행 202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