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길에 가봤더니 이 겨울에 아직도 머물고 있는 단풍이 제법 있었다.
성탄절이라는 뜻 깊은 날이라서인지 아주 포근한 봄날 같은 날씨도 한몫했다.
지금이 12월 중순인가 할 정도라는 것이 믿기지는 않았으나
겨울 날씨는 하루가 다르게 변덕스럽기 때문에
추운 것 보다는 우선 따뜻한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
걷기운동 하는 것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게 받아들여야 했다.
영상 12도의 따뜻한 겨울 날씨에 눈 내리는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에, 봄날 같은12월 중순도 그냥 즐겨보기로 했다.
산 밑에 있는 우리 아파트 주변은 바람골이라는 이유로 엄청 춥기만 해서
주변의 나무들이 앙상한 겨울나무가 되어서 황량한 겨울 분위기를 만드는데...
걷기운동 때문에 크게 알려지지 않은 작은 수변공원에 가봤더니
그 공원은 하늘에서 특혜라도 받은듯...
아주 예쁘게 물들어서 절정이 된 단풍들이 저물어 가고 있는 한 해를 멋스럽고
예쁘게 배웅하는 것 처럼 공원 곳곳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다.
우리아파트 공원에 마지막 남은 단풍나무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 처럼...
한 해의 끝자락을 정말 예쁘게 장식하는데
그 단풍나무는
모진 겨울 바람에도 끄떡않고 있었다.
아파트 소공원을 이리저리 돌아봐도
모두 상록성이 있는 푸른 나무들뿐인데...
유난히 빨간 단풍나무는
오고 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것 같았다.
그나마 떨어진 낙엽들은
바람이 불 때마다 먼지를 일으키면서
아무래도 며칠 새 흔적없이 사라질 것 같았다.
우리아파트에서 조금 떨어진
공원길에 가봤더니
그 곳은 다른 나무들은 앙상한 나목들인데
메타쉐콰이어 나무들은 제법 멋진 모습이었다.
아주 가끔씩 찾아가서
흔들 그네에 앉아 시간에 구속없이
멍때림을 즐기는 소공원이다.
노란 단풍잎의 낙엽들도
며칠 남지 않은 올해의 시간들을 져버리고
속절없이 떠나지 않을까
눈 깜짝 할새의 저무는 한해가 아쉽기만 했다.
어느 아파트 울타리길을 걸어서
수변공원으로 가봤더니
마지막 남은 단풍들이 아름다움을 만들었다.
수변공원의 메타쉐콰이어 길
수변공원을 한바퀴 돌아봤더니
이곳의 달력은 11월 초순에 머무른듯 했다.
새삼 만추의 계절이라고 확인시켜 주는 것 같았다.
이곳 공원길을 걸어서 열 바퀴를 돌았다.
한바퀴 도는데 650걸음수...
열 바퀴 돌았더니 6500보
단풍이 멋스러우니까 걸을만 했다.
수변공원의 아름다운 풍경들
공원 옆으로 동해선 경전철이 지나다닌다.
열차에 탄 사람들도
이곳 공원의 단풍을 보면서 놀라워 할 것 같았다.
냇물이 흐르는 곳은 수변공원이고
단풍이 예쁘게 물든 곳은 새마을 공원이었다.
새마을 공원의 아름다운 단풍은...
공원 이름이 새마을이라서
12월 중순에 멋진 단풍을
만드는 것은 아닌가 은근히 감탄해본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단풍이
한 해가 지나가더라도
아주 오래도록 머물러 있기를 바래지만
모질고 혹독한 바람은
아름다움 자체를 외면한 겨울을 만들 것 같다
찬바람이 불때마다
하나 둘~자꾸만 낙엽을 떨구고 있는
아주 멋진 메타쉐콰이어 나무였다.
공원 한켠에 노란 단풍나무가
점점 더 예쁘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단풍나무도 여러종류인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수변공원의 청둥오리들이 삼각관계~~?
숫컷 두마리와 암컷 한마리
그들은 삼각관계가 아니고
'3남매'였기를 바래보는데 ...
그래도 아주 예뻐보이는 녀석들이었다.
'감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새해 첫날 일출 모습 (21) | 2025.01.01 |
---|---|
한 해의 끝자락 바닷가에서 (20) | 2024.12.30 |
기장 옛길을 걸으면서... (25) | 2024.12.20 |
집주변은 아직도 늦가을... (23) | 2024.12.16 |
풍경이 아름다운 창덕궁 후원 (21) | 2024.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