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바람이 불었던 추운 날씨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하루종일 바람 한점없이 예쁘게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봄철 이상기온이라고 할 만큼 춥고, 바람은 세차게 불었고, 비는 내려주지 않는다는 것이 텃밭 농사를 짓기에는 그다지 좋은 봄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봄채소들에게 냉해를 입히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봤다. 확률 60% 의 비가 내린다는 소식을 듣고도 좋아서 부랴부랴 봄채소 모종 심을 준비를 한다는 것이 어느새 진짜 농사꾼이 되었음을 실감을 하면서 픽~ 웃어봤다. 30평 정도의 주말농장을 힘겹게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음은 그곳에서도 살아가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변명을 해보게 된다. 토마토, 가지, 오이, 고추, 호박...등등 봄채소 모종심기는 할일도 많고 날씨는 좋아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