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오락가락 추적거리면서 내린 봄비 덕분에 연두빛 초목들이 윤기가 흐를 만큼의 싱그러운 모습으로 마음 까지 밝게 만드는 봄날이다. 그런데 엊그제 비 내리는 불광산 장안사와 그 숲속을 한바퀴 돌아봤더니 내리는 빗방울의 한기와 많이 걸으면서 느껴지는 피로감이 무리한 하루일정이 된듯 덜컥 병이나고 말았다. 가끔씩 미련스럽게 했던 행동으로 인하여 몸살감기로 견디지 못하면서 이번에도 또 무리한 행동이 결국에는 고통스러웠던 몸살로 앓아눕게 했다. 오른쪽 얼굴(잇몸, 목,귀, 머리)까지 너무 많이 아팠던 탓에 병원에서는 대상포진으로 의심을 받았지만 주사맞고 처방약을 먹고나니 차츰 차도가 있었다. 야생화가 뭔지? 비 내리는 날, 숲속을 헤매며 야생화 찾는 미련스러움은 나이값도 못하고 주저앉는 나약한 모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