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첫 화면에 있는 '오늘의 날씨' 에서는 기온은 하루종일 '16~18도'였고 구름이 그려져 있었다. 미세먼지는 보통이었고, 황사 역시 그저그랬다. 봄날씨 치고는 따뜻한 날씨라고 생각 했었건만 하루종일 내내 심난스러운 바람은 계속 불었고 안개비 까지 내리면서 옷속으로 파고드는 야릇한 한기는 감기몸살약을 먹고 있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으로 다가오는듯 했다. 봄날씨라고 하기에는 너무 으시시해서 기온과는 너무 대조적이었다. 얇은 내복을 껴입어야만 하는 비정상적인 옷차림은 아직도 감기몸살의 포로가 된 것 처럼 불안하기만 했었다. 언제까지 이런 날이 계속 되려는지는 모르나 4월 중순 쯤의 계절은 무엇이 그리 서러운 것인지 맑은 날을 한번도 볼 수 없다는 것이 기가 막힌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래서 그런지 감기몸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