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머물다가 갔던 세상은 며칠동안 참으로 허전했고 쓸쓸했으나 세상은 또다시 노란 물결이 춤을 추는 것 같은 풍경으로 바라보기에도 기분이 좋은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생각치도 않았던 노란세상은... 우후죽순처럼 제멋대로 자생해서 잡풀 처럼 강인했던 야생갓의 변신이었다. 해안가 주변, 실개천 둑길, 수변공원 주변 그리고 들길에서도 노란 수채화 물감을 뿌려놓은듯한 예쁜 풍경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곱게 바라보지 않고 훼방하는 존재가 있었다. 태풍도 아닌 것이 태풍 흉내를 내고 있는 거센바람은 며칠째 나무뿌리를 뽑아낼 기세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날려버릴 태세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바람 때문이라도 더욱 더 노란 물결이 춤을 추는듯한 들판은 여전히 예쁘기만 했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