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기 266

점점 예쁜 모습의 가을 텃밭

바람이 심하게 불면 날씨는 추웠다가 바람이 잦아들면 덥다는 느낌인데..이렇게 변덕 심한 날씨는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유감스럽기도 했다.그래서 텃밭으로 갈 때는 도대체 어떤 옷을 입고 가야 할 것인가?이른 아침 부터 은근히 고민이 될 때도 있었다.그렇게 하루에도 몇번씩 빗방울은 오락가락...찬비를 맞으면 안되는 가을 중반에 감기가 오지 않을까 염려를 해보지만그래도 아직은 감기 정도는 접근조차 하지 않는 것이 고맙기만 했다.며칠동안 이른 아침에 텃밭에 나가려고 하면, 훼방을 놓듯 비가 내려서며칠만에 밭에 나가봤더니 텃밭은 생각보다 훨씬 예쁜 모습이 되고 있었다.날씨가 이상해지면 인간만이 갸우뚱거리며 부자연스러워 할뿐...자연에 순응하고 있는 식물들은 이상한 가을날도 예쁘게 받아들이면서아무런 불평 불만..

텃밭일기 2024.10.09

폭염 후 물속에 잠긴 텃밭

추석명절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폭염이었고 견딜 수 없는 불볕이었다.기온은 끔찍한 낮기온 34~36도!!14호 태풍은 중국으로 가면서 약하게 소멸될 것이라는 정보에 의해이번에도 태풍은 우리나라를 또 비켜갈줄 알았다.태풍이 한번 정도는 다녀가면서 바닷물을 뒤집어놔야 열기가 식을텐데...태풍이 비켜간다는 소리에 사람들은 모두 절망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물폭탄이라는 날벼락을 맞게 되었다.곧바로 중국으로 가던 태풍이 살짝 우리나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방향을 틀은 남해안쪽은 거의 침수피해...진짜 날벼락이었다.더구나 물난리를 겪는 동안 기온은 끝도 없이 계속 내려갔다.밤과 낮의 구분없이 하루종일의 기온은 23~20도 까지 계속 변화를 주었다.너무 뜨겁기만 하다가 시원해지니까우선 살 것 같..

텃밭일기 2024.09.23

폭염속의 텃밭 가꾸기

곧 추석이 다가오니까 혹시 하늘도 이제는 선선함으로 배려를 해주지 않을까?황당한 나의 바램이 우습게 여겨질지 모르나 오죽하면 이럴까 기가 막혔다.진짜 이런 초가을, 이런 추석이 언제 있었나... 끔찍한 폭염은 계속되었다.예전에는 추석 장을 보기위해 이곳 저곳으로 돌아다니면  그냥 즐겁기만 했었는데올해는 무더위가 아닌 폭염(34도) 때문에 진짜 감당 할 수가 없었다.가끔씩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그나마 고마울 것인데...야속하게도 한밤중 까지 바람이 없는 폭염은 계속된다는 것이 기가막혔다.추석 음식할 때 필요해서 이른 아침 부터 부추와 쪽파를 뜯으러 텃밭에 갔었다.또, 추석 전 후로 많이 바쁠 것 같아서 텃밭 점검도 할겸 갔었더니 진짜 어이없을 만큼 황당한 일이 벌어져 있었다.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

텃밭일기 2024.09.13

무더운 초가을날 텃밭에서

텃밭에서는 물 한방울이 엄청 귀한 존재라서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으면 빗물을 받아놓기 위해서우선 물 받을 그릇 부터 여러개 내놓게 된다.오랫만에 내린 단비였고, 아침 부터 몇시간 동안 내린 비였으니까 어느 정도는 물이 받아졌겠지 하면서 기대를 걸어봤던 결과는정말 야쿠르트 1병 정도의 빗물...내 짐작이 맞았다.그러나 많이 내렸을 것이라는 큰 기대는 그냥 꽝이었다.하늘이 하는 일을 내가 어찌할 수는 없는 것이고 추석 전 후로 많이 바쁠 것 같아서 알타리무우를 심으려고 밭을 만들기로 했다.그렇게 쬐끔 내린 비였지만그래도 그 덕분에 삽질을 하기에는 편안할 정도로 땅이 부드러웠다. 그렇지만 오전 7시의 날씨는 너무 무더웠고 바람도 없었다.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기온이 그렇거나 말거나 해야겠다는 생각인데죽을 ..

텃밭일기 2024.09.12

텃밭의 어린 김장 채소들

오늘도 여전히 기온은 30도를 넘나드는 지독한 폭염이었다.오전 8시 부터 불볕이 시작되는 들판은 바람 한점도 없었다.아무래도 계절은 가을을 향해 갈줄 모르고,여름으로 되돌아 가는 것은 아닌가웃지못할 하소연으로 넋두리를 해본다.잠시도 멈출줄 모르는 폭염은 사람들은 물론 식물들 까지 지치게 했다.더구나 요즘은 김장채소를 심고 키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은 얼마나 더 농사짓는 사람들을 숨막히게 할런지?알 수 없는 근심속에는 스트레스가 마음속 까지 괴롭히는 것 같았다.어린 배추모종을 심어놓고 자꾸만 일기예보를 들여다 보건만어제도 오늘도 비소식은 희망이 되어주었으나 기다림은 늘 절망뿐이었다.어찌그리 맞지 않는 일기예보를 내보내는 것인지 그것도 기가막혔다.배추 30포기를 심어놓고 노심초사 하느라..

텃밭일기 2024.09.10

가을맞이 하고 있는 텃밭은...

10호 태풍 '산산'이 물러갔는가 했더니 또다른 태풍이 뒤를 잇는다고 했다.11호 태풍 '야기'와 12호 태풍 '리피'였다.한꺼번에 불청객들이 초가을을 위협하면서 날씨는 들쑥날쑥이었다.그러잖아도 여름 끝, 가을 시작의 환절기인데, 일교차가 심한 이유는전형적인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태풍의 장난질이 심한 것은 아닌지?지난밤에는 너무 추워서 잠을 자다가 전기매트를 켜고 잤다.새벽녘의 기온은 21도 였었다.그런데 이른 아침에 텃밭으로 나갈때의 기온은 바람 한 점 없는 26도였는데1시간도 되지 않아서 29도가 되더니, 한낮의 기온은 32도가 되었다.이곳 저곳에서 날아드는 안전문자 메세지의 폭염경보는 진짜 스트레스였다. 새벽과 한낮의 기온이 10도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 과연 초가을의 날씨였던가?순전히 태풍의 장난..

텃밭일기 2024.09.05

텃밭,가을채소 밭만들기

진짜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텃밭에서 일을 할 때 더 간절했다.여름이 끝나기 전에, 알게 모르게 진짜 바쁜 사람들은 뙤약볕이라도 마다않고 어쩔수 없이 일을 해야 하는 농부들이었다.더구나 김장채소들은 추워지는 날짜가 있기 때문에 늦여름에 서두르지 않으면큰 낭패를 본다는 것도 텃밭 10년차였기에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그래서  요즘 태풍으로 인해 자주 내리는 비는 고마웠으나텃밭에서 일 할 시간들이 자꾸 뒤로 미뤄진다는 것이 유감스럽기만 했다.여름 텃밭에서는 누가 누가 이기는가, 보이지 않는 풀과의 전쟁도 한몫을 했다.폭염 때문에, 비가 내리는 날 때문에, 며칠 밭에 나가지 않으면밀림이 되어버린 그런 밭에서 풀을 베어내고이런저런 봄채소들의 갈무리는...너무 힘들다보니정말 어디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

텃밭일기 2024.08.30

여름 끝자락,텃밭에 피는 꽃

하룻만에 생각치도 않은 기온의 변화가 5도 이상 내려갔다.어제는 죽을 만큼 더워서 집안의 보수공사 하는 사람들이 모두 곤혹을 치뤘는데오늘은 불지옥에서 천국으로 승격된 것 같았다.기온의 변화는 여름 끝자락이라서가 아니라 또다시 찾아드는 10호 태풍 '산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해보면서 일단은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는 고마운 태풍이라는 것 밖에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태풍은 본격적으로 일본을 관통하면서 우리나라 특히 이곳 동해남부에 얼마 만큼의 영향이 있을 것인가는 나중에 일이었고우선은 너무 시원하다는 것에 고맙다는 생각을 자꾸하게 되는 것 같았다.그러면서 하룻만에 진짜 가을이 온 것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해보며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에 긴장하는 것보다는 고마워 해야 한다는 것이 그냥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하다는 ..

텃밭일기 2024.08.27

무덥기만한 요즘 텃밭은...

가을채소 특히 김장용 배추와 무우 그리고 당근씨를 뿌려야 하는 시기에폭염과 태풍으로 인한 잦은 비가 자꾸만 시간을 늦추게 하고 있다.처서가 지난 늦여름의 8월 중순인데, 늦어도 9월 초 까지는김장용 채소들의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어야 하건만거꾸로 가는 시계 처럼태풍 종다리가 다녀간 후로는 또다시 한여름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았다.가을은 아주 먼 곳에서 찾아오는 길을 놓쳐버린듯,안전 문자 메세지의 '폭염 경보'는 하루에도 몇번씩 날아들고... 그래서 너무 덥다보니 아직도 밭을 만들지 못하고 있음에 마음만 초조했다.이때만 지나면 되는데, 며칠만 참고 견디면 가을은 올 것인데폭염 때문에 느껴지는 것은 인간의 한계가 아닌 체력적인 한계인듯 했다.주말, 토요일과 일요일은 알바 때문에 시간이 없었고폭염 때문에 밭에..

텃밭일기 2024.08.23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는 계절

다른 지방에서는 여전히 폭염에 고생들을 하고 있다는데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에는 하루종일 서늘한 바람이 불어줘서선풍기 없이도 전혀 부담없이 살아봤던 시원한 하루였다.낮 최고 기온은 29도, 어젯밤 기온은 24도 이런 정도의 기온이라면, 살맛나는 전형적인 가을의 문턱인데...가을이 오고 있다고 하기에는 아직은 어설픈 계절임은 틀림이 없다.그 이유는 다름아닌 일본에 상륙하고 있는 태풍 영향이기 때문이다.일본에 상륙한 태풍이 소멸되고 나면, 이곳에도 폭염은  계속될듯...그리쉽게 가을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기에9월 까지는 한낮의 폭염도 그러려니 할 것 같다.시원한 날씨탓에 오늘 아침에는 텃밭에서 더위와 상관없이 일을 했었다.비가 내리지 않아서 뽀송뽀송한 밭을 바라보기는 조금 민망했..

텃밭일기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