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2430

암자 주변 숲길의 야생화들

요즘 한낮의 기온은 약간 더운듯한 23도였고이른 아침 기온은 선선하다 못해 싸늘하기만한 17도였다.그래서인지 전형적인 가을이 되었다는 것이 만족스러웠기에텃밭에서는 여유롭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되었다.더구나 가끔씩 내려주는 가을비는 아주 감질나게 내려주기는 했어도물을 좋아하는 배추밭에 그나마 도움이 되어주는 것 같아서 고맙기도 했다.9월 폭염에 숨죽이고 있다가 그냥 사그러질뻔 했던 식물들이요즘은 하나 둘 꽃이 피기 시작한다는 것도 볼수록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칠 전에 다녀왔던 통도사에서 암자로 가는 숲길을 걸어가면서9월에는 단 한포기도 꽃 핀 것들이 없어서 진짜 많이 씁쓸했었는데...10월이 되면서 하나 둘, 눈에 띄는 꽃들을 제법 만나고보니비록 혼자였으나 야생화와의 만남이 왜 ..

그림/야생화 2024.10.10

10월은 여뀌꽃들의 계절

며칠째 날씨는 변덕이 심한 가을을 만들고 있었다.더구나 바람은 추위를 몰고 올 것 처럼 느껴졌으나 견딜만 했다.3일째 내리고 있는 비는 부슬부슬 흩날리는 것이빗방울이라고 하기에는 우산 쓰는 것도 부담스러웠다.그렇지만 그런 빗방울을 무시했다가는 큰 낭패를 본다는 것도 알아야 했다.어쩔수없이 우산을 폈다가 접었다가 몇번씩이나 반복하면서 걷기를 한다는 것이 짜증스러웠으나 날씨가 이런 것을 어찌할 방법은 없었다.그저 기가막힌 가을 날씨를 그나름대로 즐길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가을 날씨가 늘 이렇다보니 길가에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들은단풍되어서 떨어지는 고운 낙엽이 아니라 날씨 탓에 떨어지는 썩은 낙엽이었다.그래도 폭염의 가을 보다는선선하다못해 몸을 움츠릴 만큼의 추운 날씨가 더 좋은 것은 사실이었다.풀벌레 소리..

그림/야생화 2024.10.08

비내리는 가을날 산책길에서

더워서 못살겠다고 투덜대던 시간들이 언제였는가 할 정도로기후에 민감한 인간의 간사함은 어쩔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군말없이 그냥 살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건만며칠째 우중충한 날씨에 추적거리며 내리는 가을비는감기들기 딱 좋을 것이 염려되다보니 자꾸만 따끈한 차 생각이 간절했다.그래도 폭염보다는 으시시한 선선함이 몇백배 낫다는 생각은 변함없었다.바람 한점없이 추적거리며 내리는 비는 진짜 가을비였다.봄에는 비 한번 내릴 때마다 따뜻해지고가을에는 비 한번 내릴 때마다 추워진다는 말이 있다고는 하지만요즘은 그런 말도 믿을 수 없을 만큼대중없이 기온이 올라갈까봐 생겨나는 트라우마 또한 웃지못할 일이라고 생각해본 것은 아직도 여름옷 차림이 많다는 것이었다.그래도 더운 것 보다는 선선함이 ..

그림/야생화 2024.10.07

음력 9월 초이튿날 통도사..

음력 9월 초하룻날은거센 바람을 동반한 비가 하루종일 예보되어 있었기에 부득이하게초하룻날에는 절집에 가지못한채, 오늘 초이튿날에 다녀오게 되었다.양력 9월은 무덥기만 했던 폭염의 이상한 가을이었으나음력 9월은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선선한 가을이 되었음을긴 터널 같은 통도사 소나무 숲길을 걸어가면서 느낄 수 있었다.그렇지만 비가 내렸던 어제는 날씨가 추웠고 바람이 불었겠으나오늘은 생각외로 덥다는 느낌과 함께 화창하면서 맑은 가을날이 되어주었다.통도사 개산대재는 올해도 어김없이 풍성하고 장엄하게 준비중이었다.올해로서 제1379주년 개산대재는통도사 창건주이신 자장율사의 기일인 음력 9월9일을 전 후로자장율사 추모행사와 통도사 창건을 기념하는여러 종류의 불교문화 행사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이곳 저곳의 ..

변덕이 심한 추운 가을날에

일기예보는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해서 창밖을 내다보지도 않은채아침 부터 뒹굴뒹굴 게으름을 피웠던 날이다.비 내리는 날은 공치는 날이란 말이 생각나서 실천이나 하듯...텃밭에 나가보지도 않고 뒹굴거렸더니 온몸이 편한 것이 아니라웬일인지 더욱 찌뿌듯해지는 느낌이었다.오락가락 하루종일 흩뿌리는 빗방울은 겨우 흙먼지를 잠재웠을뿐그다지 큰 비는 내리지 않은채 일기예보만 요란했으며잔뜩 흐린 날씨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서 창문만 심하게 덜컹거리게 했다.그러잖아도 하룻만에 많이 떨어진 기온인데 강풍까지 동반하니까낙엽지는 늦가을의 어느 추운날 처럼 마음까지 한없이 스산하게 했다.기저질환 환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살아가다보니마음 편안하게 집에서 뒹굴거린다는 것은그다지 좋은 것이 아닌, 스트레스가 되는 것은 사실이었다.앞으로..

그림/야생화 2024.10.03

바람이 서늘한 가을 저녁에

하룻새에 기온이 7도 정도 내려갔다.어제는 얇은 여름옷을 입었으면서  흐르는 땀이 황당한 28도 였는데오늘은 바람막이 겉옷을 입었으면서도몸을 움츠릴 정도로 서늘함을 많이 느꼈던 비정상적인 날이었다.기온이 7도 정도 내려갔다고 공원길에 사람의 그림자 조차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그냥 씁쓸하기만 하는데...자연의 장난질에 겉잡을 수없이 나약해지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면서어딘가에 있는 자연의 神은 어떤 생각을 할 것인지 그냥 우습다는 생각뿐이다.하루해가 저무는 늦으막한 오후 시간에 걷기운동을 하려고 들판을 나가봤다.바람은 영락없는 가을바람이었으며, 옷속으로 파고드는 서늘함은얼마만에 느껴보는 것인가, 걷는 것도 그다지 부담스럽지는 않았다.그러나 어느새 10월인데...이제껏 입고 다녔던 옷들이 모두 얇은 여름옷이라는 ..

그림/야생화 2024.10.02

본격적인 가을, 10월 첫날에

본격적인 가을의 상징인 10월의 첫날이지만 기온은 ...여전히 28도 언저리를 넘나들었고 바람 한 점 없는 날씨는 무더운 여름이었다.계절이 계절인 만큼 가을 옷을 입고 길을 나섰다면 죽을맛이 아니었을까?언제쯤 마음놓고 가을 옷을 입게 될 것인지는 모르나요즘은 몇시간 후의 기온도 가늠치 못할 만큼 요상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았다.그것도 또 태풍 탓으로 돌려야 하는 것인지는 몰라도8월 이후 계속해서 영향을 주는 태풍이 원인이라는 것이 씁쓸하기만 했다.걷기운동을 하려고 길을 나서면가을꽃인지, 여름꽃인지 분간 안되는 것도 이상기온 탓인가 책임을 묻고 싶었고꽃이니까 그냥 사진을 찍으면서 즐겨보지만식물들 역시 계절 감각에 두서가 없는 것이 재미있어서 그냥 웃어넘긴다.요즘 꽃이 피는 식물 중에서 여름꽃이 늦게나마 피..

그림/야생화 2024.10.01

9월 마지막날 산책길에서

어쩌다보니 올해는 초가을에 피는 꽃들이 모두 숨죽이고 있다가9월이 훨씬 지나서 꽃이 피는 녀석들이 많았다.그 모두가 폭염 때문이라고 핀잔을 줘야 하는 것인지?9월 끝자락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어쩔수없이초가을에 피는 꽃들이 이제서라도 피고 있다는 것은 폭염 덕택인지어째튼 참으로 아이러니한 세상이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지긋지긋했던 폭염의 9월은 생각하기도 싫었지만...꽃 필 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던 꽃무릇들을 9월 끝자락에 보게 되니까 그저 고맙다는 생각뿐이라는 것이 우습기만 했다.또다른 10월 태풍 때문에 내일 부터는 기온이 내려간다는 소식이다.그러나 오늘 한낮 기온이 28도였는데, 지금보다 얼마나 더 내려가겠나 했는데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지방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 섭섭하기도 했다.그래도 조금은 선선..

그림/야생화 2024.09.30

예쁘게 익어가고 있는 가을

생각치도 않은 무더위로 많이 늦어진 가을 때문인지?다른 해보다 조금 빠른 추석이 지난지 겨우 열흘 남짓인데....가을은 참으로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았다.걷기운동 삼아 들길을 한바퀴 돌아보면 어찌 그리 눈에 띄는 나무들의 열매가 모두 예뻐 보이는 것인지?봄날에 참 예쁘게 꽃이 피던 과수나무들은어느새 그 나무에서 영그는 열매들이 하루가 다르게 익어가고 있었다.그러다보면 한해의 마무리도 머지않았음은...속절없이 떠나가는 시간들만 아쉬워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뿐이다.한낮의 따가운 햇볕은모든 식물들의 익어가는 열매들을 위한 영양제가 되겠으나아직도 덥다는 느낌이 자꾸만 마음을 안절부절하게 하는 것은 그만큼 혹독했던 무더위가 어느새 큰 부담으로 자리매김 된 것 같았다그래도 지금은 가을이니까 또 짧은 가을이..

그림/야생화 2024.09.27

해안가에 찾아온 가을 정취

이른 새벽은서늘했으나 23도 였고, 한낮의 기온은 27도 였다.걷기운동을 하는데 제법 땀이 흐르는 것을 보면 전형적인 가을은 아닌 것 같다.이러다가 다시 폭염의 불볕더위가 찾아오는 것은 아닌지?은근한 불안감은 더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길까 염려스럽기도 했다.설마 그런 몹쓸 더위가 사람들을 또다시 환장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예 꿈도 꾸고 싶지 않았다.바람이 제법 시원해지니까 텃밭을 하는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배추모종 심어 놓은 것이 폭염에 잘못되어서 몇번씩이나  사다 심었다고...지난 일을 넋두리 삼아 이야기 하는 것이 남의 일 같지는  않았다.그래도 10월이 코 앞이니까 그냥 저냥가을날의 기막힌 수난은 더이상 없기를 바래보지만 아직은 예측불가 같다.어제 해안가 산책을 하면서 살펴봤던 가을 야생..

그림/야생화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