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2443

10월 중순에 만난 예쁜 꽃들

어젯밤 부터, 오늘 하루종일 지겨울 만큼 쉼없이 비가 내렸다.가을비가 어찌 그리 많이도 내리는 것인지?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으나, 볼 일 때문에 수변공원을 지나는데평소에는 졸졸흐르던 시냇물이었건만 금방이라도 물이 범람해서 침수될듯 ...여름날의 장마철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흙탕물이 엄청나게 흐르고 있었다.10월 중순에그렇게 많이 내린 비였기에 혹시 비가 그치고 나면 추워질까 했더니그것도 내 생각대로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볼 일을 끝낸 후 걷기운동 때문에 1시간 정도 걸으면서 느낀 것은 '덥다'였다.집에 도착해서 쟈켓을 벗어보니 흠뻑 땀으로 젖어 있었다.아무래도 10월이 다 가도록 이곳의 기온은 21도~25도에 머무를 것 같았다.그러다가 한 두번 가을옷을 입어보다가, 곧바로 겨울 패딩옷으로 바뀌지 않..

그림/야생화 2024.10.22

가을 숲길에서 만난 야생화

10월 중순으로 접어드니까 늘 그랫듯이...가을비가 내리고나면 날씨가 많이 추워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온난화 때문에 이제는 아열대로 가는 것인가 은근한 걱정이 되기도 했다.설마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이 절대로 없기를 바랄뿐인데...오늘 낮 기온은 25도 였으며, 덥다는 느낌 보다는 그냥 후덥지근 했었다.그래도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었기 때문인지기온이 올라갔어도 여름날 처럼 그다지 짜증스럽지는 않았다.가을날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텃밭의 호박과 가지가 맛있어진다는 말이 있다는데달착지근한 맛이 느껴지는 것은 진짜 전형적인 가을이 아닌가 했다.그래서 아열대의 조짐보다는 잠시잠깐 비 내렸던 뒷끝이라서더위가 찾아온 것이었다고 애써 변명을 해보고 싶었다.날씨는 후덥지근하게 기온이 올라갔으나 서늘한 바람..

그림/야생화 2024.10.16

가을 향기가 있는 절집에서

올해 늦여름 부터, 초가을(9월)에는 초하루날에 통도사 외에는 이렇다할 사찰에는 아예 발걸음 조차도 할 수가 없었다.누구나 똑같은 소리는 "살면서 이렇게 더운 9월은 처음 겪었다"였는데진짜 끔찍하고 지겹다는 소리가 나올 만큼 너무 더웠으므로마음은 절집에 가서 부처님을 뵙고 싶었지만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부처님 뵙는 것도 잠시 마루기로 했었다.그러다보니 올해의 진짜 가을은 10월 부터인듯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10월의 시간이 흐르면서 맘놓고 찾아갔던 암자와 사찰에는생각치도 않은 꽃들이 피고 있어서오랫만에 발걸음 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게끔 만들어줬다. 금목서의 주황색 색깔 꽃의 생김새는 아주 작은데 향기가 너무 강하여만리향이라고 불릴 정도로 향기가 멀리 퍼진다고 한다는데...향기 좋은 꽃들이 예쁘게 피어서..

암자 주변 숲길의 야생화들

요즘 한낮의 기온은 약간 더운듯한 23도였고이른 아침 기온은 선선하다 못해 싸늘하기만한 17도였다.그래서인지 전형적인 가을이 되었다는 것이 만족스러웠기에텃밭에서는 여유롭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되었다.더구나 가끔씩 내려주는 가을비는 아주 감질나게 내려주기는 했어도물을 좋아하는 배추밭에 그나마 도움이 되어주는 것 같아서 고맙기도 했다.9월 폭염에 숨죽이고 있다가 그냥 사그러질뻔 했던 식물들이요즘은 하나 둘 꽃이 피기 시작한다는 것도 볼수록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칠 전에 다녀왔던 통도사에서 암자로 가는 숲길을 걸어가면서9월에는 단 한포기도 꽃 핀 것들이 없어서 진짜 많이 씁쓸했었는데...10월이 되면서 하나 둘, 눈에 띄는 꽃들을 제법 만나고보니비록 혼자였으나 야생화와의 만남이 왜 ..

그림/야생화 2024.10.10

10월은 여뀌꽃들의 계절

며칠째 날씨는 변덕이 심한 가을을 만들고 있었다.더구나 바람은 추위를 몰고 올 것 처럼 느껴졌으나 견딜만 했다.3일째 내리고 있는 비는 부슬부슬 흩날리는 것이빗방울이라고 하기에는 우산 쓰는 것도 부담스러웠다.그렇지만 그런 빗방울을 무시했다가는 큰 낭패를 본다는 것도 알아야 했다.어쩔수없이 우산을 폈다가 접었다가 몇번씩이나 반복하면서 걷기를 한다는 것이 짜증스러웠으나 날씨가 이런 것을 어찌할 방법은 없었다.그저 기가막힌 가을 날씨를 그나름대로 즐길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가을 날씨가 늘 이렇다보니 길가에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들은단풍되어서 떨어지는 고운 낙엽이 아니라 날씨 탓에 떨어지는 썩은 낙엽이었다.그래도 폭염의 가을 보다는선선하다못해 몸을 움츠릴 만큼의 추운 날씨가 더 좋은 것은 사실이었다.풀벌레 소리..

그림/야생화 2024.10.08

비내리는 가을날 산책길에서

더워서 못살겠다고 투덜대던 시간들이 언제였는가 할 정도로기후에 민감한 인간의 간사함은 어쩔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군말없이 그냥 살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건만며칠째 우중충한 날씨에 추적거리며 내리는 가을비는감기들기 딱 좋을 것이 염려되다보니 자꾸만 따끈한 차 생각이 간절했다.그래도 폭염보다는 으시시한 선선함이 몇백배 낫다는 생각은 변함없었다.바람 한점없이 추적거리며 내리는 비는 진짜 가을비였다.봄에는 비 한번 내릴 때마다 따뜻해지고가을에는 비 한번 내릴 때마다 추워진다는 말이 있다고는 하지만요즘은 그런 말도 믿을 수 없을 만큼대중없이 기온이 올라갈까봐 생겨나는 트라우마 또한 웃지못할 일이라고 생각해본 것은 아직도 여름옷 차림이 많다는 것이었다.그래도 더운 것 보다는 선선함이 ..

그림/야생화 2024.10.07

음력 9월 초이튿날 통도사..

음력 9월 초하룻날은거센 바람을 동반한 비가 하루종일 예보되어 있었기에 부득이하게초하룻날에는 절집에 가지못한채, 오늘 초이튿날에 다녀오게 되었다.양력 9월은 무덥기만 했던 폭염의 이상한 가을이었으나음력 9월은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선선한 가을이 되었음을긴 터널 같은 통도사 소나무 숲길을 걸어가면서 느낄 수 있었다.그렇지만 비가 내렸던 어제는 날씨가 추웠고 바람이 불었겠으나오늘은 생각외로 덥다는 느낌과 함께 화창하면서 맑은 가을날이 되어주었다.통도사 개산대재는 올해도 어김없이 풍성하고 장엄하게 준비중이었다.올해로서 제1379주년 개산대재는통도사 창건주이신 자장율사의 기일인 음력 9월9일을 전 후로자장율사 추모행사와 통도사 창건을 기념하는여러 종류의 불교문화 행사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이곳 저곳의 ..

변덕이 심한 추운 가을날에

일기예보는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해서 창밖을 내다보지도 않은채아침 부터 뒹굴뒹굴 게으름을 피웠던 날이다.비 내리는 날은 공치는 날이란 말이 생각나서 실천이나 하듯...텃밭에 나가보지도 않고 뒹굴거렸더니 온몸이 편한 것이 아니라웬일인지 더욱 찌뿌듯해지는 느낌이었다.오락가락 하루종일 흩뿌리는 빗방울은 겨우 흙먼지를 잠재웠을뿐그다지 큰 비는 내리지 않은채 일기예보만 요란했으며잔뜩 흐린 날씨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서 창문만 심하게 덜컹거리게 했다.그러잖아도 하룻만에 많이 떨어진 기온인데 강풍까지 동반하니까낙엽지는 늦가을의 어느 추운날 처럼 마음까지 한없이 스산하게 했다.기저질환 환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살아가다보니마음 편안하게 집에서 뒹굴거린다는 것은그다지 좋은 것이 아닌, 스트레스가 되는 것은 사실이었다.앞으로..

그림/야생화 2024.10.03

바람이 서늘한 가을 저녁에

하룻새에 기온이 7도 정도 내려갔다.어제는 얇은 여름옷을 입었으면서  흐르는 땀이 황당한 28도 였는데오늘은 바람막이 겉옷을 입었으면서도몸을 움츠릴 정도로 서늘함을 많이 느꼈던 비정상적인 날이었다.기온이 7도 정도 내려갔다고 공원길에 사람의 그림자 조차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그냥 씁쓸하기만 하는데...자연의 장난질에 겉잡을 수없이 나약해지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면서어딘가에 있는 자연의 神은 어떤 생각을 할 것인지 그냥 우습다는 생각뿐이다.하루해가 저무는 늦으막한 오후 시간에 걷기운동을 하려고 들판을 나가봤다.바람은 영락없는 가을바람이었으며, 옷속으로 파고드는 서늘함은얼마만에 느껴보는 것인가, 걷는 것도 그다지 부담스럽지는 않았다.그러나 어느새 10월인데...이제껏 입고 다녔던 옷들이 모두 얇은 여름옷이라는 ..

그림/야생화 2024.10.02

본격적인 가을, 10월 첫날에

본격적인 가을의 상징인 10월의 첫날이지만 기온은 ...여전히 28도 언저리를 넘나들었고 바람 한 점 없는 날씨는 무더운 여름이었다.계절이 계절인 만큼 가을 옷을 입고 길을 나섰다면 죽을맛이 아니었을까?언제쯤 마음놓고 가을 옷을 입게 될 것인지는 모르나요즘은 몇시간 후의 기온도 가늠치 못할 만큼 요상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았다.그것도 또 태풍 탓으로 돌려야 하는 것인지는 몰라도8월 이후 계속해서 영향을 주는 태풍이 원인이라는 것이 씁쓸하기만 했다.걷기운동을 하려고 길을 나서면가을꽃인지, 여름꽃인지 분간 안되는 것도 이상기온 탓인가 책임을 묻고 싶었고꽃이니까 그냥 사진을 찍으면서 즐겨보지만식물들 역시 계절 감각에 두서가 없는 것이 재미있어서 그냥 웃어넘긴다.요즘 꽃이 피는 식물 중에서 여름꽃이 늦게나마 피..

그림/야생화 202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