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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해안가 주변에 피는 꽃

다른지방에서는 단풍이 예쁘게 물들고 있으며 또 한켠에서는낙엽 밟는 소리의 정겨운 분위기 있는 만추의 나날들이라고 하건만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은 봄날인지,여름날인지 아니면초가을인지, 만추인지 분간을 못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했다. 기온이 서늘해서 가을 옷을 걸쳐 입고 밖으로 나가서 볼일을 보다보면어느새 기온 덕분에 옷을 벗어서 손에 들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계속 되었다.들쑥날쑥....꽃도 그렇고, 기온도 그랬으며, 옷차림도 모두 들쑥날쑥이라서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 것인지 답은 없었다.또한 계절이 분간 안되는 이곳의 아침에는비가 내린 것 처럼 흠뻑 찬이슬이 내려 앉아 있었기에 텃밭에 파 한뿌리를 뽑으러 가더라도 이슬이 차거우니까 손이 시릴 정도였다.그래도 화사하게 온갖 꽃이 피고 있는 것을 보면 ..

그림/야생화 2024.11.13

늦가을을 아름답게 하는 꽃들

11월이 되면서 일교차가 너무 심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인지?혹시 감기가 찾아들까봐 은근히 불안한 것만은 사실이다.가을이 깊어갈수록 그 싸늘함은 옷깃을 여미게  할 만큼 추웠지만그래도 텃밭 채소들이 싱싱하게 자라는 것을 지켜봤더니 이곳 해안가 지역은 아직 서리 내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매일같이 흠뻑 내리는 찬이슬 때문인지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더라도 사그러드는 식물들이 보이지 않은채자꾸만 예쁜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 이곳의 계절은 가을이 아니라 새봄이 시작되는 느낌도 볼 수 있었다.가을이 깊어가고 있는데 웬 봄꽃!!텃밭 옆 도랑가에는 돌미나리가 뜯을 만큼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고밭고랑에는 냉이와 달래도 제법 먹음직스런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아파트 화단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애기동백나무에서는 벌..

그림/야생화 2024.11.07

암자 주변에서 만난 늦가을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요즘은 자칫하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계절인 것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해봤다.아침과 저녁의 기온은 13~14도 였고 한낮에는 21~22도인데옷차림 때문이라도 불청객 감기가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늘 불안하기만 했다.가을걷이가 거의 끝나가고 마지막 과일인 사과가 수확철이 되다보니이제 그만 전형적인 늦가을 기온이 되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어제 통도사에 갔다가 늘 즐겨찾던 숲길을 걸어서 암자로 가봤다.해안가 주변의 도심은 아직 까지도 어설픈 가을이었기에산속에 위치한 암자 주변에서 깊은 가을을 느껴 보고싶어서 였다.암자 주변은 이미 단풍은 제법 예쁜 모습으로 물들고 있었고 뜰앞의 국화꽃은 그윽한 향기로 깊은 가을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다.아마도 산속의 계절은..

그림/야생화 2024.11.05

날씨 좋은 날 통도사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화창한 가을날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기만 했었다.늘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고, 우중충하기만 했던 가을날이었는데...엊그제 금요일은 초하루였으나 비바람이 너무 심하다고 뻥뛰기 된안전문자 메세지 때문에 절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또한 주말과 휴일에는날씨도 좋지 않았으며 다른 사정으로 시간도 낼 수가 없었다.무슨일이 있어도 한달에 한번씩은 꼭 통도사 부처님을 뵈러 가야 했으나내게 의미가 있던 초하루, 초이틀, 초삼일을 뜻하지 않은 일들로 보낸 후오늘은 모처럼만에 시간을 내봤는데, 날씨 까지 기분 좋게 했었다.그래서 가을나들이겸 부처님을 뵈려고 통도사를 다녀오게 되었다. 오늘 아침 집에 나설 때의 기온은 13도였고, 한낮에는 22도였다.많이 추울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은 사..

늦가을 들판에 핀 작은 풀꽃들

그동안 참 무던히도 기온이 오르락 내리락 했었고가을비도 너무 자주 내렸던 변덕이 심한 10월이었는데어느새 10월 끝자락이 되고보니어설프게 가을이 내려앉는 주변 풍경을 보면서진짜 "이제야 가을인가"를 느끼게 했다.아침 기온은 15~16도 였고, 낮기온은 아직도 21~22도 였지만그래도 찬이슬이 흠뻑 내리는 것을 보면곧 11월이 되고 있음도 조금씩 늦가을이라는 것이 실감되었다.가을이 내려앉는 들길을 걷다보니 논둑 길에서돌미나리가 봄날 처럼 먹음직스런 모습으로 눈에 띄였다.몸에 좋다는 돌미나리 어린 나물을 뜯을까 해서 살피다보니작은 풀꽃들이 앙증맞게 꽃이 피고 있었는데, 참 예쁜 생각이 들었다.작은 풀꽃들은 여름 한철에는 지독한 잡초였건만...그것들이 늦가을에는 예쁜 꽃으로의 변신이 신기하게만 여겨졌다.아주 ..

그림/야생화 2024.10.28

해국이 피고 있는 바닷가

진짜 오랜만에 날씨는 구름 한점 없는 화창한 가을 날씨였다.늘 우중충하기만 했던 날씨가 맑은 하늘을 보여줬기 때문인지?텃밭에 할 일이 많을 것 같아서 가봤으나그동안 매일 처럼 내린 잦은 비에 채소들은 모두 웃자라는 것 같았고잡초들도 무성하게 자랐으나 여름날 처럼 죽기살기로 잡초 뽑는 것에 시간을 보내기는 싫었다. 비가 내린 뒤의 기온은 왜 내려가지 않을까 은근히 추워지기를 기다렸더니어젯밤 부터 오늘 아침 9시 까지의 기온은 11도가 되었다.그래서 조금 두꺼운 옷을 입고 텃밭에 나갔다가 돌아올 때는 답답함을 느꼈다.낮기온이 또다시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독감과 코로나 예방 접종을 한꺼번에 한 후 찾아들었던 불청객 몸살도어느 정도 괜찮아졌기에 살맛나는 사람 처럼 또다시 걷기운동에 나섰다.이번에는 집주변이 ..

그림/야생화 2024.10.24

예쁜 꽃이 피고 있는 가을날에

점점 깊어가는 가을날에 새롭게 피는 꽃들은 가을꽃이 아닌...봄꽃도 있었고,여름꽃도 있었으며, 계절과는 상관없는 꽃들이 많았다.  아무튼 계절 감각없이 뒤죽박죽일지라도예쁘게 피는 꽃들이니까 그런대로 예쁘게 봐줄수 밖에 없었다.길을 가면서 지나간 계절의 꽃들이 새롭게 피는 것을 만나게 될때는기가막혀서 웃음이 나오면서도요즘의 가을 기온과 봄날의 기온이 거의 같다는 이유로식물들이 무조건 꽃을 피우겠다는 것인데그것 하나만으로도 반갑게 맞이할 수 밖에 없었음을 변명해보며그냥 이땅의 가을이 좋아서 피는 '예쁜꽃'이라고 불러주는 것이 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생각해봤다.국보급 천하의 겁쟁이가  독감과 코로나 예방접종을 동시에 맞고 돌아와서어젯밤 부터 오늘 하루 꼬박 몸살에 시달리며 생각했던 엉뚱함은...이러다가 진..

그림/야생화 2024.10.23

10월 중순에 만난 예쁜 꽃들

어젯밤 부터, 오늘 하루종일 지겨울 만큼 쉼없이 비가 내렸다.가을비가 어찌 그리 많이도 내리는 것인지?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으나, 볼 일 때문에 수변공원을 지나는데평소에는 졸졸흐르던 시냇물이었건만 금방이라도 물이 범람해서 침수될듯 ...여름날의 장마철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흙탕물이 엄청나게 흐르고 있었다.10월 중순에그렇게 많이 내린 비였기에 혹시 비가 그치고 나면 추워질까 했더니그것도 내 생각대로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볼 일을 끝낸 후 걷기운동 때문에 1시간 정도 걸으면서 느낀 것은 '덥다'였다.집에 도착해서 쟈켓을 벗어보니 흠뻑 땀으로 젖어 있었다.아무래도 10월이 다 가도록 이곳의 기온은 21도~25도에 머무를 것 같았다.그러다가 한 두번 가을옷을 입어보다가, 곧바로 겨울 패딩옷으로 바뀌지 않..

그림/야생화 2024.10.22

가을 숲길에서 만난 야생화

10월 중순으로 접어드니까 늘 그랫듯이...가을비가 내리고나면 날씨가 많이 추워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온난화 때문에 이제는 아열대로 가는 것인가 은근한 걱정이 되기도 했다.설마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이 절대로 없기를 바랄뿐인데...오늘 낮 기온은 25도 였으며, 덥다는 느낌 보다는 그냥 후덥지근 했었다.그래도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었기 때문인지기온이 올라갔어도 여름날 처럼 그다지 짜증스럽지는 않았다.가을날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텃밭의 호박과 가지가 맛있어진다는 말이 있다는데달착지근한 맛이 느껴지는 것은 진짜 전형적인 가을이 아닌가 했다.그래서 아열대의 조짐보다는 잠시잠깐 비 내렸던 뒷끝이라서더위가 찾아온 것이었다고 애써 변명을 해보고 싶었다.날씨는 후덥지근하게 기온이 올라갔으나 서늘한 바람..

그림/야생화 2024.10.16

가을 향기가 있는 절집에서

올해 늦여름 부터, 초가을(9월)에는 초하루날에 통도사 외에는 이렇다할 사찰에는 아예 발걸음 조차도 할 수가 없었다.누구나 똑같은 소리는 "살면서 이렇게 더운 9월은 처음 겪었다"였는데진짜 끔찍하고 지겹다는 소리가 나올 만큼 너무 더웠으므로마음은 절집에 가서 부처님을 뵙고 싶었지만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부처님 뵙는 것도 잠시 마루기로 했었다.그러다보니 올해의 진짜 가을은 10월 부터인듯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10월의 시간이 흐르면서 맘놓고 찾아갔던 암자와 사찰에는생각치도 않은 꽃들이 피고 있어서오랫만에 발걸음 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게끔 만들어줬다. 금목서의 주황색 색깔 꽃의 생김새는 아주 작은데 향기가 너무 강하여만리향이라고 불릴 정도로 향기가 멀리 퍼진다고 한다는데...향기 좋은 꽃들이 예쁘게 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