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이 지나고 나니까 아주 지독한 더위가 정말 숨막히게 했다.조금만 움직거려도 흘러나오는 땀방울은...이것이 진짜 삼복더위의 무더위가 아닌가 마음까지 비우게 된다.나무 위의 매미는 제 철을 만난듯, 시끄러움도 소음공해가 되겠지만이것도 여름날의 자연의 소리라고 생각하면서 그 자체를 즐겨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본다.어느새 생각치도 않았던 '상사화' 꽃이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했다.한여름 삼복더위에 꽃이 피는 상사화를 보니 무더위는 절정인 것 같았다.그래도 선선한 이른 아침(5시30분)에 들판 길을 걷다보면흠뻑 내려앉은 이슬방울들이 참 예뻐보인다는 생각을 해봤다.그렇기에 가을 바람이 어디선가 불어올 것 같은 착각으로 기대를 해보지만일단 지금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겉잡을 수 없이 흐르는 땀방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