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때는 봄가뭄이 심해서 텃밭에 물 퍼다 주느라고 팔 다리가 엄청 고생하면서 하늘을 꽤나 원망 했었는데 올해는 어쩐일인지 황송하다고 생각을 할 만큼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비가 내려주었다. 덕분에 텃밭 채소들은 감당 못할 만큼 폭풍성장을 하고 있었고 들판의 이곳 저곳에서 행복한 투정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오늘은 아침 부터 하루종일 그리고 밤까지 계속해서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다. 덕분에 푹~ 늘어지게 쉬다보니 스마트폰에 기록되는 걷기운동 상황은 오랫만에 0걸음이 되었다. 주말 알바 때문에 몸살기가 찾아오는듯 하여 눈 딱감고 문밖을 나가지 않았음이 조금은 찜찜했지만 걷기운동을 하루 하지 않았다고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닐 것이기에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말을 실천하면서 뒹굴뒹굴 해봤더니 늘 바쁘게 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