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자로 가는 길은 언제나 예뻤고, 걸으면서 사색할 수 있어서 마음 편안한 길이다. 맑은 새소리도 들을 수 있고, 계곡물 흐르는 소리도 괜찮았다. 그러나 기온은 어느때는 봄날 같았고 또 어느때는 초여름 같은 날씨였으나 그래도 깊은 산속이라서인지 계절이 조금 늦었기에 피고 있는 꽃들은 아직은 4월에 피는 꽃들인 것 같아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여름꽃보다는 봄꽃에 미련이 남았기 때문이다. 추위에 민감하면서도 추운 것은 견딜수 있지만 더위가 시작되는 5월의 초여름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더위로 인해 짜증스러움도 곁들여졌다. 앞으로 다가오는 더위를 어찌 감당해야 하는지 벌써 부터 덥다는 느낌으로 스트레스가 되는 5월의 둘째날이다. 암자로 가는 숲길에 '덜꿩나무'꽃이 제법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