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지역의 봄은 양력 1월 중순 부터 시작되었다. 왜냐하면 그 시기에 매화가 활짝 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 일찍 꽃을 피우는 이유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째튼 1월 중순 부터 시작된 봄은 4월에 끝이났고 5월이 시작하면서 느껴지는 기후 변화는 곧바로 초여름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텃밭에서는 오전 9시가 넘어가면 뜨거운 햇볕 때문에 일을 할 수 없었고 오늘 처음으로 반팔옷을 입고 외출을 했다는 것이다. 5월 초의 날씨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 기가막혔다. 집주변 들판의 못자리 해놓은 논에서는 아직 개구리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아파트 뒷산에서는 뻐꾸기 소리도 아직은 들리지 않건만 흐드러지게 향기를 내뿜는,아카시아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