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사이에 이해가 안될 만큼, 갑자기 초여름이 되었다. 아침 저녁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있어도 한낮에는 제법 따끈 따끈함이 사람들의 옷차림을 여름 옷으로 바꿔놓았다. 자연의 힘이 대단하다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봄옷에서 여름옷(반팔, 반바지)으로 옷차림 자체를 바꿔 놓는다는 것은 아무나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봤다. 5월 중순 부터는 초여름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정말 이래도 되는것인가, 할말을 잊는다. 오후 4시쯤 걷기운동을 하려고 밖으로 나갔더니 여전히 기온은 따끈따끈 했다. 갑자기 초여름이 되어버린탓에 곳곳에서는 넝쿨장미가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한 두개 꽃봉오리였던 것들도 한꺼번에 몽땅 피어야 하는 법이라도 있는듯... 가는 곳마다 감동스런 눈요기를 할 수 있어서인지 나도 모르게 자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