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물앵두가 익어가는 계절

nami2 2023. 5. 4. 22:46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지역의 봄은 양력 1월 중순 부터 시작되었다.
왜냐하면 그 시기에 매화가 활짝 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 일찍 꽃을 피우는 이유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째튼 1월 중순 부터 시작된 봄은 4월에 끝이났고
5월이 시작하면서 느껴지는 기후 변화는
곧바로 초여름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텃밭에서는 오전 9시가 넘어가면  뜨거운 햇볕 때문에 일을 할 수 없었고
오늘 처음으로 반팔옷을 입고 외출을 했다는 것이다.

 

5월 초의 날씨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 기가막혔다.
집주변  들판의 못자리 해놓은 논에서는
아직 개구리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아파트 뒷산에서는 뻐꾸기 소리도 아직은 들리지 않건만
흐드러지게 향기를 내뿜는,아카시아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있었으며
빨간 넝쿨장미가 하루 이틀 사이에 몽땅 피어있음을 볼수 있었다.

5월부터 시작되는 여름은 언제쯤 끝이날런지?
봄은 짧고 ,여름은 길고 ,겨울은 더 짧은...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에는 어느새 물앵두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원래는 6월초에 빨갛게 익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어찌된 일인지
5월초에 물앵두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어처구니 없었기에
계절의 흐름이 너무 빠른 것도 재미없다는 생각뿐이다.

물앵두는 인동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나무의 높이는 3미터 정도이고
이른봄(2월)에 하얀꽃이 피며, 6월에 빨간 열매가 익어가는데
올해는 5월초에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물앵두는 우리나라 토종인줄 알았더니

우리나라와 만주,*아무르* 등지에 분포한다고 했다.

 

*아무르*라는 나라는 지구상에 존재하는가 무식한 생각을 하면서

검색을 해봤더니 러시아 동부 아무르강 중류 지역에 있었다.

여름꽃인 '붉은인동꽃'이 정말 예쁘게 피었다.

장안사 숲길 끝나는 곳에 위치한  
작은 암자 뜰앞에 '무늬 병꽃'이 예쁘게 피어 있는 모습이 봐줄만 했다.

깊고 깊은 산속
작은 암자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풀밭에서 예쁜 모습으로 꽃이 핀듯...
야생딸기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사실은 '무슨 딸기'인데, 그 이름을 쓰기 싫어서 야생딸기라고 했다.

 

작약꽃의 매력적인 꽃 색깔이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다웠고 멋져보였다.

노란 색깔의 '작약꽃'도 있다는 것을
이번에  산골마을 화단가에서 알게 되었다.

               무늬 둥글레꽃

이번 봄에는 마지막 보게 될 '금낭화' 꽃이다.  

귀엽고 예뻐서 평소에 꽤 좋아하는 꽃이었기에

아쉬움으로 사진을 찍어봤다.

          노란 독일붓꽃(아이리스)

      겹홍화산사나무꽃

어쩌다가 한번  만났던 '겹홍화산사나무'꽃을 올 봄에는 자주 만나게 되었다.
하얀꽃만 피고 있는 산속 암자에 붉은 꽃이
너무 화사하게 보여져서 자꾸 사진을 찍어보았다.
꽃말은  '유일한 사랑'이다.

                풍로초

         긴털바람꽃(조선바람꽃)

                  공조팝꽃

말발도리꽃 종류가  몇개 되는 것 같았다
이렇게 저렇게 봐도 아리송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애기말발도리라는 꽃도 있었다.

애기말발도리의 꽃말은 '애교'라고 했다.

숲길에 가끔씩 눈에 띄는 꽃은  '섬노린재' 꽃이었다.
볼수록 예쁜 꽃이다.

섬노린재나무는

만주지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갈잎떨기나무로
전국 산지에서 비교적 흔하게 자라는 나무라고 하는데

섬노린재 나무꽃이 볼수록 예쁘다는 생각을 해봤다.

 

제법 탐스러운 모습으로 화사해지는

불두화꽃의 꽃말은 은혜 ,베품이라고 한다.

백당나무꽃은  쌍떡잎 식물 인동과의 낙엽관목인데
전국의 산에 비교적 흔하게 자라는 떨기나무이다.
세계적으로는  중국중부및북부, 내몽골, 일본 ,러시아 동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백당나무의 꽃말은 '마음'이며
꽃차례 가장자리에 지름 2~3cm의 중성화꽃이 하얗게 피는데
9월경에  빨간열매가 둥근 모습으로 익어간다.

하얀꽃이 피는 5월의 날씨는 첫날 부터 초여름의 날씨이지만
산속의 작은 암자도 그렇고, 주변 산골마을의 기온은
아직 까지는 4월에 머무는듯 했다.
도심에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하얀 이팝나무꽃도 아름답게 피고 있었으며
어느집  뜰앞에는 모란꽃도 예쁘게 피어 있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뒤죽박죽으로 두서없이 꽃이 피는 세상속의 풍경은 요지경이었지만
그래도 산속이었기에  계절에 맞춰서 제 철 꽃이 피고 있어서

여유롭게 꽃을 감상할 수 있었음이 다행이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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