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기온은 영상10도가 넘어섰고 추위는 사라진 것 같았으나 유난히 바람이 세게 부는,영등할매의 계절 2월이다. 해안가에 부는 바람의 신 영등할매가 딸과 함께 내려오는 해는 딸의 예쁜 치마가 벗겨질까봐 바람이 얌전하게 부는데 며느리와 함께 내려 오는 해는 며느리의 치마가 벗겨지도록 세찬 바람을 몰고 온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어째튼 올해는 2월이 시작되기도 전에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분다는 것이다. 아마도 영등할매가 며느리와 내려오기 때문에 심술 바람이 부는 것 같다. 그러나 들판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매화가 화사하게 피고 있었기에 알게 모르게 마음은 자꾸만 텃밭으로 나가고 있었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무너져 내린 밭고랑도 다듬어야 하고 월동작물이 심겨져 있는 밭에도 기본적인 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