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걷기운동 할 때마다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혀서 이제는 완연한 봄이려니 생각했건만 그것이 착각인듯... 갑자기 싸늘해진 날씨는 감기들기 딱 좋을 만큼 많이 추워졌다. 초하룻날이라서 절집으로 가면서 그래도 꽃이 피는 이른 봄날이니까 한 겨울 보다는 약간 허술하게 옷을 입고 집을 나섰더니 하루종일 어찌나 추웠던지? 바쁘게, 활기차게 산길을 걸어갔어도 땀 한방울 나오지 않는 싸늘함이었다. 옷깃속으로 파고드는 차거운 바람은 영락없는 꽃샘 추위, 봄을 시샘하는 추위였음을 인정했어야 했다. 그래도 계곡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들려온다는 것이 어느 만큼 까지 봄이왔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또하나의 봄의 전령사 '버들강아지'가 눈을 떴다는 말을 실감케 했다. 개울가에서 탐스럽게 피고 있는 버들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