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한 추위가 여전히 남아있어서 마땅히 갈곳도 없는 요즈음 걷기운동은 하루만 하는 것이 아니라서 자고나면 또다시 걷기운동을 해야 하는 부담감은 "늘 오늘은 또 어디로 갈 것인가 "였다. 그래서 무작정 발길 닿는대로 걸어 가보자고 생각하며 길을 나섰다. 길이 끝나는 곳은 물론 해안가였고 집에서 부터 바다를 향해 걷는 시간은 50분 남짓이었다. 들길을 걷고, 시골 마을길을 지나치고, 산비탈 과수원길을 지나치고 그리고 인적이 드문 산길을 걷다보면 멀리 바다가 보여진다. 길이 끝날 무렵에 나타나는 어촌마을과 바다가 있었기에 걷고난 후 휴식을 취하듯, 해안가를 걷다가 마을버스를 타는 것도 하루의 일과로서는 참 괜찮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렇게 오후 시간을 보내면, 또 내일은 어디로 갈 것인가 였지만 내일은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