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며칠째 자꾸만 우중충해지더니 비를내려주고,바람이 불고 또다시 기온이 내려간다는 것이 꽃샘추위의 시작인가 했다. 아직은 추운 겨울이니까 다른지방에서는 여전히 영하의 날씨에 하얀눈이 내리는 삭막한 겨울이거늘... 매화 향기가 쉼없이 들판으로 퍼져가면서 땅위로 올라오는 새싹들의 앙증맞은 모습과 함께 이곳엔 확연하게 봄이오고 있음을 눈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집 베란다에도 봄소식이 있는가 눈여겨 봤더니 어렴풋하게나마 계절에 순응하는녀석들이 눈에 띄었다. 날씨가 춥거나말거나 자꾸만 봄을 의식하게 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은 순전히 해안가에서 불어오는 훈풍 같은 '해풍' 덕택을 톡톡이 보고있다는것을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겨울이지만 하얀눈이 절대로 내리지 않는 야속한 댓가를 꽃소식으로나마 받아들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