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년동안 텃밭에서 농사 지은 것들의 나물종류를 냉동실에 저장해 놓았기에 정월 대보름이라는 전통적인 날을 핑계로 주섬주섬 꺼내고 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쏟아져나왔다. 겨울식량을 준비 해놓는 개미 처럼, 그동안 준비해 놓은 것이 이렇게 많은 것들이 있었나? 놀랠 만큼이나 많이 쌓아 두었다는 것이 우습기도 했다. 냉동실 정리를 할겸, 꺼내 놓은 것들로 나물을 만들고 보니 생각보다 훨씬 푸짐한 나물밥상이 되었다. 혼자먹는 밥상인데... 또다시 손이 크다는 생각을 해봤다.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건강에 대한 염원이 담긴 날로서 영양가가 많은 풍부한 견과류와 햇빛에 오래 말린 묵은나물과 색깔이 다른 다섯가지 곡물로 밥을 해먹으며 겨울철에 부족했던 영양소를 채우자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한다. 나물을 만들어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