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지방에서는 아직도 봄의기운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지만 이곳은 이른 봄날이라고 할 만큼.... 꽃망울들이 자꾸만 예뻐지면서, 마음을 싱숭생숭 하게 했다. 혼자보기 아까워서 예쁘게 꽃이 피는 매화 사진을 카톡으로 전했더니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방에 살고 있는 지인들은 3월 정도쯤이나 느낄수 있다는 봄소식이라고 부러워들 하지만 겨울이 엄청 짧은 이곳으로서는 즐거운 것인지, 어떤 것인지는 가늠이 안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어째튼 봄날같은 포근함은 이대로 겨울 끝, 봄의 시작이 되지는 않을까 생각해보는데... 언제 또다시 꽃샘추위가 다가올지는 예측도 못하면서 그래도 일단 봄날처럼 따뜻한 겨울이라는 것에 부담없이 산속을 헤매도 괜찮을 것 같았기에 암자순례를 하려고 산으로 갔다. 금정산 범어사 산내암자 '내원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