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쯤, 지인들과 함께 울산쪽으로 콧바람 쐴겸, 한바퀴를 하다보니 울주군 웅천마을을 거쳐서, 석천 마을길로 들어섰다. 방향감각도 제대로 모르면서 낯선마을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다. 울주군 석천마을 길 주변에서 석계서원과 함께, 울산 학성이씨 근재공 고택의 이정표를 만나게 되었다. 앙상한 겨울나무들 속에서 무채색의 풍경들이 그냥 밋밋했었지만 고택 담장 옆의 고목나무에 매달려 있는 겨울날의 노란 모과가 예쁘고, 멋스러워서 무작정 고택 안으로 들어가봤다. 무채색의 나무에 노랗게 매달려 있는 모과가 참 인상적으로 예뻐 보였다. 학성이씨 서면공파 종택으로 건물을 세울때 모과나무도 같이 심었다고 전해지며 나무의 나이는 200년이 훨씬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담장 너머로 보여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