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최고 기온이 18도 였던 날이지만 여전히 바람이 차거웠던 2월의 마지막 날이다. 3월을 맞이 하느라 텃밭에서 하루종일 봄농사 준비로 바쁘게 땅을 파고, 풀을 뽑고, 겨울동안 망가졌던 밭고랑을 복구하고 20키로 짜리 거름 20포를 나르면서 허리가 휠 만큼 힘들었는데... 등줄기에서 땀은 흐르지만, 바람이 불때마다 느껴지는 차거움이 아직은 겨울 끝자락임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해안길이나 들판을 걷게 되면서 코 끝으로 느껴지는 봄의 향기는 주체할 수 없는 싱숭생숭이었다. 왜냐하면 매화가 절정에 다다랐으며, 노란 산수유꽃이 예쁘게 피고 있고, 하얀 목련꽃이 피기 시작한다는 것은 오는 봄을 막아내지 못하는 것이 절대적임을 또한번 느끼게 했다. 2월28일에 활짝 핀 하얀 목련을 만나게 되었다고...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