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텃밭으로 나가는 들길에서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 서늘하게 부는 날 아침에는 이슬의 흔적이 보이지 않게 되면, 무언가 섭섭한 마음인데... 바람이 미동도 하지 않는 이른 아침의 텃밭은 흠뻑 옷을 적실 만큼 이슬이 내려앉아 있다는 것이 상쾌함이 되어 하루를 또 시작하게 된다. 요즘은 그냥 바쁘기만 하다. 태풍이 더이상 밭작물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9월의 끝 본격적으로 월동 채소들의 씨 뿌릴 준비를 하게된다. 시금치, 유채(겨울초), 양파, 마늘 ...등등 누가 보면 하루종일 텃밭에서 일을 하느냐고 묻겠지만 텃밭에서 흙과 풀을 만지는 시간은 3시간 정도인데도 일을 마치고나서 집으로 가면 피곤함이 단골손님 처럼 찾아든다. 그래도 주말 알바 이틀을 빼놓고는 거의 일상이 되는 텃밭은 쉼터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