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한바탕 전쟁을 치른 것 처럼 폐허 그 자체였다. 때가 때인지라 추석 명절을 며칠 앞둔 시기라서 바쁜 일정과 맞물려서인지 복구 하는 것에 그다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보였다. 도와주지는 못해도 엉망이 된 곳을 바라보면 ,짠한 마음뿐이었기에 해일로 수해를 입은 해안가를 다시한번 돌아보니 미쳐서 날뛰던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호수 처럼 잔잔해진 바다는 어제와는 완전 대조적이었다. 막무가내로 훼방을 놓는 자연재해라는 것도 어이가 없었지만 자연이라는 존재는 정말 기가막힌 존재라는 것에 할말을 잊게 하는 것은 피해를 입어서 망연자실한 해안가 사람들을 바라보기도 민망 할 정도로 하늘과 수평선이 파랗게 맞닿은 바다는 예쁜 바다의 전형적인 모습이 되어 있었다. 태풍이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