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름모를 풀벌레 소리는 점점 크게 들려오는 것 같았고 아침 저녁의 기온은 영락없는 서늘함이었고, 찬이슬도 흠뻑 내려 앉는 ... 전형적인 가을로 들어섰다는 것이 주변의 변화에서 느낄 수 있었다. 추석명절 전 후로 참으로 바쁜 시간들을 눈 코 뜰새 없이 보내고 나서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본 늦은 오후는, 알바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오랫만에 걸어보는 시골동네 주변의 산책길은 마을버스에서 내려 아파트로 가는, 말 그대로 집으로 가는 길인데 발걸음을 멈출 만큼, 눈에 띄는 꽃들이 생각외로 많이 피어 있어서 무언가에 지친 심신을 위로 해주는듯, 늦은 오후에 집으로 가는 길은 즐겁기만 했다. 벌써 가을!! 추석은 지났고, 본격적인 가을이니까 모습을 나타낼수 있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