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잦은 초가을날은 생각보다 훨씬 날씨의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은 것 같았다. 거센 바람이 불면서 날씨는 흐렸다가 맑음, 그리고 또 흐림이 계속 되지만 그런 날씨에 가끔은 부슬부슬 비라도 내려준다면 가을 채소가 자라고 있는 텃밭에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줄텐데... 야속하게 비는 내리지 않은채, 날아갈 것만 같은 바람만 거셀뿐이다. 동해 남부 해안가에는 불한당 같은 11호 태풍 힌남로가 할키고 간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는데 12, 13 , 14호 태풍으로 이어진다는 소식의 가을날은 아무래도 또한번 큰 곤혹을 치루게 되는 것은 아닌가 염려스럽기만 하다.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비가 내리면 비가 내리는대로 자연의 못된 놀이마당에서 꼭두각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습기만 했다. 초가을이라는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