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가을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계절의 날씨는 일교차가 너무 심해서 감기들기 딱 좋은 날씨였지만 그래도 한낮의 선선한 바람은 암자를 향해 걷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듯 했다. 숲길 끝나는 곳의 작은 암자!! 무언가 심란스러울때는 어디론가 가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헤집어 놓을 때가 있다. 그럴때면 배낭속에 간단한 간식과 보온병의 따끈한 커피 한통이면 해결된다. 그런 차림으로 무작정 나서보는 혼자만의 바깥나들이는 또다시 암자가 있는, 쓸쓸한 숲속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여름꽃인지 가을꽃인지 계절의 정체성을 모르는 '꽃범의꼬리'가 쓸쓸한 암자 뜰앞을 참 예쁘게 만들어놓았다. 찾는이가 거의 없는 인적드문 산속의 암자.... 그래도 이렇게 여쁜 풍경앞에서 가벼운 눈인사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 나의 적절한 표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