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시작된지 엊그제 였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중순으로 접어든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태풍이 한차례 휩쓸고 가면서 시끄러웠고 또 이른 추석이 바쁘게 지났으며 가을꽃들은 시간의 다툼 없이도 자꾸만 피어난다는 것이 계절은 속일수 없음이다. 경주에 다녀온 것이 8월28일쯤인데, 어찌 어찌 하다보니 시간은 흘러갔고 또다시 찍어놓았던 사진은 계절의 미아가 된듯하여, 서둘러 밀린 숙제를 해본다. 지금쯤은 경주 첨성대 주변, 동부사적지대(사적제161호)일대에는 여름꽃이 사라지고 가을을 상징하는 핑크뮬리가 한참일 것이라고 상상을 해보면서 밀린 숙제에 따른 여름꽃 '꽃범의 꼬리'가 한창이었던 동부사적지대 일대의 여름 끝자락의 풍경들을 나열해 보기로 했다. 나무수국(목수국)이 한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