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에는 강한 비바람 보다 더 긴장하게 했던 것은 수시로 날아드는 문자 메세지 였다. 어찌 그리 쉼없이 날아드는 것인지? 도로 통제, 침수피해 대피 , 해안가 통제, 산사태 대비...등등 사는 곳이 부산과 울산의 중간 지점이다보니 두 곳의 시청에서 날아드는 메세지는 밤잠을 못자게 할 만큼 요란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요란하게 설쳐대던 문자 메세지에 비해 태풍은 생각보다 훨씬 착했다. 밤새도록 미쳐서 날뛰던 거센바람은 날이 밝아오면서 지쳤는지 조용해졌다. 오전 8시 부터~오전 11시 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당부의 메세지는 계속해서 긴장을 하게 만들었지만 어느 순간 창밖은 조용했고,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는 바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시끄러운 잔치일수록 뒷풀이도 요란한 법이거늘 잔치가 끝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