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저녁밥은 김밥

nami2 2011. 3. 2. 23:53

       먼곳으로 등산을 가거나, 암자를 가려고 집을 나설때면 으례히 들리는 곳이 있다.

       김밥집이다.

       집에서 간단하게 도시락 준비를 해도 되지만,한번 두번 꾀를 부리면서 김밥을 사게 되니까

       이제는 습관적으로  바쁘지 않아도  김밥집에 들려서 김밥 몇줄을 사가지고 길을 떠나게 된다.

       또, 한가지 이유를 곁들인다면, 김밥 재료 만드는것은 자신이 있는데, 김밥을 싸는것이 어려웠다.

       왜 김밥을 싸면  옆구리가 터지는지? 

                                                              계란국과 김밥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한다.

 

       빨간 공휴일이기에 산사에 다녀와서무언가 특별식을 만들어 먹고 싶은 생각에 냉장고를 열어보았다.

       시금치 나물 무쳐 놓은 것이 있어서 김밥을 싸기로 했다.

       대충 재료를 점검해보니까 햄 몇 조각이 냉동실에 있었으며, 좋아하는 단무지 썰어놓은 것도 있었다.

       계란 두툼하게 지단을 부치고, 묵은지 김장김치를  김밥에 넣을수 있게 썰어서 설탕을 약간 넣고 기름에 볶았다.

                              밥은 참기름과 깨소금, 그리고 소금을 넣고 잘섞어 놓는다.

        김밥 전문점에 가보면 아주 쉽게 김밥을 만드는데,정작 내가 김밥을 만들려고 하면 잘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휴일날의 한끼 식사를 해결하려면 김밥을 만들어야한다.

        집집마다 냉동실을 열어보면 이것 저것 많이도 들어 있는데, 우리집 냉동실에도 웬만한 마트의 식품매장 만큼

        많이 들어 있다.

        충동구매도 문제이지만, 시장이 없는 산 밑 아파트에 살다보니 자꾸만 눈에 보이면 미리 사다놓다보니 그런 것 같다. 

        많이 무쳐놓은 시금치를 활용하고,냉동실 정리도 할겸해서 만든 김밥이 제발 맛이 있기를....

                묵은지 볶아서 넣으면, 김밥이 그런대로 맛이 있기에 우리집에는 '묵은지' 김치를 늘 볶아서 넣는다.

             김밥집에서 사먹는 것은  내 입맛에  맞지 않아도,배가 고프니까 그냥 저냥 먹어두지만

          집에서 오랫만에 만든 김밥이기에 재료가 바닥이 날 때 까지 계속해서 김밥을 만들기로 했다.

          만들어서 쌓아 둔 김밥을 보니까 오늘저녁은 꼭 김밥으로 식사를 해야 할것  같다. 

          옆구리가 터진 김밥은 결국에는 내가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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