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말린나물과 봄나물

nami2 2011. 2. 20. 00:07

       정월대보름이 지났다. 

       정월대보름 행사와 세시풍속은 각기 그지방마다 다른 것 같다.

       고향에서는 보름 전날 부터 아홉가지의 나물과 오곡밥을 해서 보름날 하루종일 아홉그릇의 밥을 먹는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푸짐한 나물과 오곡밥을 많이 준비하는것을 보았다.

       몰래 담을 뛰어넘어 부엌으로 숨어들어  집집마다 밥을 훔쳐다가 먹는 보름날의 재미있는 풍속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아니면 문화와 풍속이 다른 타지방이기 때문인지  뭔가 빠진듯한

       그 옛날의 풍속은 정작 보름이 되어도 찾아볼수가 없다.    

                                                        질경이나물,망초나물,고구마줄기,취나물

 

         정월대보름 전에 시장에 나가면 약속이나 한듯 묵은나물(말린나물)이 많이도 나온다.

         파란 나물은 좋아하지 않는편이지만, 말린 나물은 무척 좋아한다.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면  무조건 종류별로 사다가 냉동실에 보관하여  입맛이 없거나 반찬이 없을때 해먹는다.

         보름전날 5일장에 나가서 나물을 사왔다. 

 

         나물이나 채소류는 생으로 먹을 때보다 햇볕에 말려두었다가 무치면 향과 맛이 일품이다.

         말린나물은  국간장과 마늘, 들기름으로 무쳐서  다시물(멸치+대파+다시마+무우를 끓인물)을 붓고

         약한 불에서 뜸들이듯이 푹~10분 쯤 끓인다음 마지막으로 참기름으로 마무리한다.

 

         시장에서 사온 나물중 질경이나물은

         질경이는 길가나 들에 많은 흔한 풀이다. 이름 그대로 질경이의 생명력은 대단히 강하다.

         민간요법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부를 만큼 활용범위가 넓고 약효도 뛰어나다.

         질경이는 좋은 약초일뿐 아니라 무기질과 단백질, 비타민, 당분등이 풍부한 나물이기도한데

         옛날부터 봄철에는 나물로 먹었고,삶아서 말려두었다가 묵은 나물로 먹기도 했으며, 장아찌도 담갔다.

         소금물에 살짝 데쳐 나물로 무치고, 기름에 볶거나 국을 끓여 먹을 수도 있다.

         생잎으로 쌈을 싸 먹을 수도 있으며, 튀김으로도 먹고, 김치를 담그기도한다.

         잎과 줄기 씨앗 모두 차로도 마신다.

       봄은 혹독한 겨울을 견디어 온  생명에 활력을 불어 넣는 양기(陽氣)가 상승하는계절이다.

       그러한 계절인 봄이 되면, 온몸이 나른하고, 졸음이 쏟아지고, 식욕이 없고, 소화가 안되며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춘곤증을 앓게 된다.

       겨우내 부족해진 비타민과 미네날을 보충하고, 춘곤증을 퇴치 하는데에는  나물만한것이 없다.

  

       5일장에 나가보니 말린나물인 묵은 나물도 많이 나왔고, 봄나물도 나와 있었다.

       단배추와 겨울초는 하우스에서 나온것이라서 좀 그렇지만~~

       냉이는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직접 캐어 나온것을 샀다.

       겨울 한파가 끝이나고, 땅이 녹은 직후에 캔것이 뿌리가 실하고,향이진하다.

       냉이는 뿌리 까지 캐기 때문에 흙이 많이 묻어 있다. 잘 씻어서 삶을때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뿌리 쪽 부터 먼저 담근다. 

 

       냉이국은 숙취해소에 좋으며,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어도 좋다.

       몸이 찬 사람은 많이 섭취할 경우 몸을 더 차게 하므로알맞게 섭취해야한다.

   

       삶은 냉이를 국간장 ,들기름 ,마늘,다진 파, 쇠고기다시다를 넣고 무치다가  간이 맞으면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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