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식처

나한전(羅漢殿), 응진전(應眞殿)

nami2 2011. 1. 15. 23:27

 

                                                                             진해 성흥사의 '나한전'

     응진전 또는 나한전은 부처님 제자 가운데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은 성자를 모신 법당이다.

     범어 아라한(arhat)이란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성자를 말한다. 줄여서 '나한'이라고도 한다.

     더이상 배울 것이 없기 때문에 무학(無學)이라고 하며,번뇌라는 도적을 다 죽였기 때문에 살적(殺賊)이라고 하며

     공양을 받을만한 자격이 되기 때문에 응공(應供)이라고 한다. 

     또한,생사의 과보를 받지 않기 때문에 불생(不生)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아라한은 진리와 상응하였기 때문에

     응진(應眞)이라고 한다.  진리에 응하여 남을 깨우치게 하는자

     즉 아라한이란 일체의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어 응당 공양 받을만한 성자를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아라한을 모신 전각을 응진전 또는 나한전이라고 한다.

     나한전에는 주불(主佛)로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그 좌우에는 부처님의 가장 뛰어난 제자였던 '가섭'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장 많이 들었던  '아난'과 두 제자를 비롯하여 16나한을 모시고 있다.

     16나한 외에 5백나한을 모시기도 한다.

     5백나한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리하기 위하여 모인 5백명의 아라한을 의미한다.

    나한님들의 표정을 보면, 웃고, 졸고, 등을 긁기도 하는,개구쟁이 같은 모습도 있고, 익살을 부리는듯한 모습  등

    표정들이 우리에게 친근감을 주는 다양한 모습들이다.

    우리 삶을 닮은 모습 때문인지, 나한을 차별하면 나한이 심통을 부린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그래서 나한전에 들어가보면, 16나한 앞에 각각 공양 올리는 그릇(쟁반)이  있거나, 또는 기도하는 사람이 '나한' 무릎마다

    똑같이 동전을 올려놓는것을 볼 수 있다.  

    나한전으로 유명한 경상북도 영천의 은해사 산내암자인 거조암이 있다.

    영천 거조암에 갔을 때 사탕을 가지고 갔는데, 5백나한과 16나한 그리고 전각에 있는 여러 불,보살님께 올리기위해

    600개가 넘는 사탕을 각각 '나한님' 앞에 놓인 조그만 바구니에 올리느라고 큰 가방 가득 짊어지고 간적이 있었다.   

   

'마음의 안식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재불공의 의미  (0) 2011.01.28
지장전(명부전)  (0) 2011.01.17
우리문화의 토속신앙  (0) 2011.01.15
동지불공  (0) 2010.12.22
사찰의 문(門)  (0) 2010.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