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날마다 뜨는 태양이지만 그래도 '신묘년' 새해라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바다로 나갔다.
수평선 위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경건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올 한해는 또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서 사람들을 기쁨과 슬픔, 절망과 희망으로 세상살이를 시키려는지?
그저 하루의 소망이 한 해의 소망으로 이루어지길 정말 간절하게 빌어본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건강을 기원해본다.
새해 첫날의 '일출'을 보기위해서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하러 바다로 나갔다.
아직도 어두운 바다에 등대불은 켜져 있고, 수평선 멀리 붉은 하늘이 열리는 것 같았다.
오전 6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이곳에 도착한 시각은 6시 35분
동해남부 해안도로 '송정해수욕장'과 '대변항구' 사이에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이다.
가로등이 켜 있는 방파제 부근에는 파도가 거세게 부딫힌 자리에 얼음이 얼어서 미끄러웠다.
날씨가 얼마나 추운가를 실감케 하는 것은 소금처럼 짠 바닷물이 얼었다는 것이다.
오전 7시가 되었는데도 아직은 어두운 아침이다.
새해 첫날이라고 고기잡이 배들도 모두 바다로 나가지 않은채 일출을 기다리고 있는것 같다.
점점 어둠은 걷히고 , 붉은 빛의 등대불도 아침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어둠이 모두 사라져 버리고, 등대에도 방파제의 가로등도 모두 불이 꺼졌다.
멀리서 일출을 보기위해 찾아온 여행객들이 차 안에서 잠을 자다가 날이 밝자 모두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방파제가 있는 곳에는 파도가 너무 심하게 치고 있는데, 붉은 하늘을 가까이서 보기 위함인지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이쪽 방파제의 조형물 위에 사람들이 올라가 일출을 보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아침 바다의 날씨가 얼마나 추웠던지, 해를 볼 수 있는 눈만 내놓으면 될 것 같았다.
수평선 위로 약간 구름이 끼여 있다.
이곳으로 이사 오기 전에는 해운대 달맞이 언덕의 한 아파트에서 살았었다.
그곳의 아침 산책 코스는 숲길을 지나 바다 길로 이어져 작으마한 산을 한바퀴 돌 수 있는 멋진 길인데
체육공원에서 아침마다 일출을 보았지만, 수평선 주위가 구름 한점없이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본것은 일년에 몇번이었다.
그만큼 해가 떠오를 때는 거의 구름이 끼여 있다는 것이다.
일출 시간이 가까워지기 시작했는지, 하늘이 더욱 붉은색이다.
아마도 구름 속에 해가 있을것이다. 오전 7시 34분
드디어 구름 위로 해가 나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더욱 실감케 했다.
그리고 하늘에는 헬기가 떠 있었다.
아마도 사진을 찍기위한 방송용 헬기가 아닌지?
오전 7시 35분
떠오르는 신묘년의 첫 햇빛이 비치기 시작하고, 갈매기 한마리 어디서 날아 왔는지
일어나야지, 새벽 빛이 오기전에
사라지는 것과 남은것 사이에서 두 팔을 벌려야지
그리하여 한 손에 사라지는 것 슬픔과 겸손을
다른 한 손에는 살아 있는 것 기쁨과 오만을 배워야지
기쁠 땐 반대편의 슬픔을 보고
오만할 땐 다른 손의 겸손한 목소리를 들어야지
성전 스님
신묘년의 태양은 구름 위로 완전히 떠올랐다.
희망으로 가득찬 한 해의 밝은 빛으로 세상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일년 내내 있게 했으면 하는 소망을 빌었다.
그리고 억울하게 죽어야만 하는 소,돼지,닭,오리,염소 영혼들의 극락왕생을 빌고...
또 빌어야 할 조금의 빈 자리가 남아 있다면, 나의 건강도 빌어보고 싶다.
부디 부디 제가 소망하는 간절함이 이루어 지도록 빌고, 또 빌어 봅니다. _()_
아침바다 갈매기는 금빛을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고기를 싣고, 희망에 찬 바다로....
어릴 때 부르던 노랫말이 생각 나게 하는 아침이다.
붉은 태양이 비치는 바다에 갈매기들이 희망을 전달하는 것처럼 아침바다를 낭만으로 만들고 있다.
절망하지 마라 비록 그대의 모든 형편이
절망할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절망하지 마라
이미 일이 끝장난 듯싶어도
결국은 또다시 새로운 힘이 생기게 된다.
카푸카
인생은 평화와 행복만으로는 지속될 수 없다.
고통과 노력이 필요하다.
고통을 두려워 하지말고 슬퍼 하지 말라.
참고 인내하면서 노력해 가는 것이 인생이다.
희망은 언제나 고통의 언덕 너머에서 기다린다.
맨스필드
새해의 첫 일출을 맞이하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이다.
깜깜한 새벽에 이 길을 지나 갔는데, 이제 밝은 아침 햇살이 비치는 항구에는
갈매기들이 누군가 던져준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갈매기들이 아침을 노래하는 평화로운 대변항구는 새해 첫날이라고 정박 해놓은 고깃배들이다.
밝고 희망찬 새해가 되길......
주변에 온통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모두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처럼 느껴질 때도
참혹한 절망감이 뼛속까지 스며들고,
매번 가쁜 숨을 몰아 쉬어야 할 때도
계속 나아가라, 절대로 멈추지마라.
한줄기 희망만 있으면 이 고비를 지날수 있다.
이렇게 또 한 해가 시작 되었다.
아무튼 모든이들의 소망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올 한해도 건강하고, 절망과 슬픔과 안타까움이 없는 밝은 한 해가 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해본다.
새해복 많이 많이 받으시길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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