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섬진강과 지리산이 보고싶어져서 시간을 내어 경남 하동으로 갔다.
쌍계사와 칠불사 그리고 피아골 계곡의 연곡사를 가면 지리산의 단풍과 낙엽지는 숲길을 걸어볼 수 있다
그러나 하동을 지나가다가 지리산 청학동이라는 이정표에 마음이 흔들려 청학동으로 들어갔다.
20년전에 청학동으로 들어 가는 길은 비포장도로에 하루에 서너번 다니는 버스를 타고 들어 가야 했었는데
지금은 도로와 마을의 풍경이 낯설기까지 했다.
도인들이 살고 있는 그런모습보다 관광지화 된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
설치미술 전시관이라고 하는데, 궁금하다는 생각이 없어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청학동 삼성궁으로 가는 길은 온통 돌탑들이다.
직접 사람의 손으로 쌓았을 것을 생각하니 그 정성 만큼은 대단했다.
가을에서 겨울로 들어서는 계절의 문턱을 넘어가는 듯한 쓸쓸한 산길이다.
삼성궁으로 들어가는 좁은문은 검달길이라고 한다.
검달길이라는 뜻이 궁금했다.
통과 할 수 있다는 허락이 있은 후 조심스럽게 삼성궁으로 들어 가고 있는중이다.
좁은 통로 입구에 안내하시는 분이 있으므로 긴장을 하며 들어간다.
삼성궁으로 들어가는데는 약간의 절차가 필요하다.
삼성궁 매표소 (입장료:어른 5,000원, 경로우대:2,000원)에서 산길을 300m 걸으면
천하통일대장군과 민주회복여장군 장승이 서 있는 곳에서 '징을 세번 치고 기다리세요'라는 팻말이 있다.
잠시 기다리고 서 있으면 안내자가 나오고, 일단은 설명을 듣고 안으로 들어가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지면
관람을 하러 들어간다.
삼성궁의 공식 명칭은 지리산 청학선원 삼성궁으로
이 고장(묵계)출신 강민주(한풀선사)가 1983년에 고조선시대의 소도(蘇途)를 복원하여
민족의 국조(國祖)인 환인,환웅,단군을 모신 배달민족성전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곳을 다녀온 뒤에는 그저 머리가 복잡했을 뿐이었다.
돌탑과 단풍과 연못의 어우러진 아름다움은 가을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서 좋았다.
이곳은 1,000여개의 솟대와 한풀선사가 직접 손으로 돌을 쌓아서 만든 수많은 돌탑들이 신비스럽게 보인다.
건국전(환인,환웅,단군을 모신 사당)
삼성궁에서 제일 높은곳에 자리하고 있는 팔각지붕 '청학루'
마이산 탑사에 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돌탑들이 정말 신비스럽다.
건국전 안에 있는 '단군'의 영정
1983년에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던 선도를 이어 받은 '한풀선사'가 수자(修子)들과 함께 수련하며
돌을 쌓아 올려 기묘한 형상으로 1500여개의 돌탑을 쌓았다고 한다.
국악원으로 가는 길은 노랗게 물든 단풍과 돌담이 있어서 꽤 운치가 있었다.
삼성궁 內에 있는 살림집인것 같다.
나무 사이로 아기의 세발자전거가 보였다.
이곳 삼성궁은 다른 나무보다 단풍나무가 많이 보인다.
이미 낙엽이되어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빨간 단풍나무들의 멋스러움에
늦가을의 정취를 맘껏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눈이 쌓이는 겨울에는 눈 때문에 이곳에 올 수 있을런지가 궁금하지만, 10월말에서 11월말 까지는
아름다운 단풍나무를 만날 수 있기에 돌탑과 단풍나무와 주변의 자연경관이
늦가을의 여행지로서는 한번 정도는 다녀올만하다.
입장료 어른 5,000원 , 경로우대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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