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살이 빠른 경남 남해군 삼동 창선면 지족해협에서 물때를 이용해 들어온 고기를 가두어 잡는
대나무 그물인 '죽방렴'이 국가문화재의 하나인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말로만 들었던 죽방렴을 눈으로 직접 보게되니 역시 삼천포대교를 시작해서 창선대교를 건너고,
다시 지족대교까지의 여행길이 헛되지 않았음을 말하고 싶다.
남해 지족해협은 시속 13~15km의 거센 바닷물이 지나는 좁은 물목으로 이곳 어부들은 '죽방렴'이라고
일컫는 고유한 어획도구를 이용해 멸치를 비롯한 고기를 잡는다.
이 지족해협 일원에는 현재 23개소에 달하는 죽방렴이 있다.
길이 10m의 대나무 말목 수백개를 물이 흐르는 반대 방향으로 V자로 개펄에 박고
말목 사이 사이를 그물로 엮은 원시어장이다. 멀리서보면 죽방렴은 부채꼴 모양이다.
대나무 발 위에 하얀 새들이 앉아 있는데 그 새는 갈매기가 아니고 멸치를 건져 먹으려는 황새들 같다.
포구에 널어 놓은 죽방렴으로 잡은 멸치와 갈치새끼들
갈매기인줄 알았는데, 인근 들에서 날아온 황새종류들
지족대교
경남 남해군 삼동 창선면 지족해협의 지족대교밑에는 유명한 죽방렴 멸치가 있다.
죽방렴은 시속 13~15km인 이곳의 거센 물살을 이용해 엣사람들이 설치해 오늘에 이른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원시적으로 포획방식인 '죽방렴'은 빠른 유속으로 인해 헤엄칠 힘을 상실한
물고기들이 말둑을 피하여 밀려 들어가 결국은 원통형의 대나무 발속에 모이도록한
포획방식으로 잡는다고 한다.
죽방렴에서 포획하여 생산된 멸치는 전국 최상품으로 꼽히며,생선 또한 자연 그대로의 싱싱함이
살아 있어서 맛이 일품이다.
남해 지족대교 밑에 가면, 죽방멸치 판매하는곳이 많으나 가격은 일반 멸치 가격보다는 당연히 비싼편이다.
그러나 '질보다 양이 아니라 양보다 질'이라면...
죽방염 멸치 잡는것을 관람할 수 있는곳
조선 예종원년(1496년)에 편찬된 경상도 속찬 지리지' 남해 현조에 방전에서 석수어,문어 홍어가 산출된다고
적혀 있으니 여기에 나오는 방전이 곧 죽방렴으로 남해 죽방렴은 일명 '대나무 어사리'라고 한다.
길이 10m정도의 참나무 말목 3백여개를 개펄에 박고, 주렴으로 엮어 만든 그물을 조류가
흐르는 방향과 거꾸로해서 V자로 벌려두는 원시장이며, 어기는 3~12월에 조업하며, 5~8월이 주 조업시기로
죽방렴 원통속 속에 갇힌 고기는 간조시에 어획하고 주로 멸치가 주종이나 꽁치 ,병어,전어,새우 등 잡어가 잡힌다.
죽방염은 멀리서 보면 부채꼴 모양이다. 그 부채꼴이 끝나는 부분에 대나무로 만든 대형 통발이 고기를 가두는
어항 역활을 한다.
물 흐름에 따라 통발에 든 고기만 잡고,작은 고기는 그대로 흘려보내는 친환경 고기잡이다.
미끼를 던지거나 고기쫒아 그물로 건져 올리는대신 죽방렴은 말 그대로 기다림의 어법인 셈이다.
죽방렴으로 고기를 잡는 어가(魚家)는 50곳이 되지 않는다.
멸치는 하루에 두세번 목선을 타고 들어가서 뜰체로 건져내는데, 그렇게 되면 멸치에 상처가 나지않고
신선도가 높아져서 최고의 값을 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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