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섬진강 그리고 지리산

nami2 2010. 8. 10. 23:11

          푹푹찌는 무더운 여름은  아무리 더워도 사람들은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집을 떠난다.

          말로는 피서라고 하지만 집을 나가면  고생길인데도  고생을 즐기기 위해서  사람들은 집을 떠나  여행을 한다.

          나도 그 대열에 끼여 정말 무더운 여름날에  강과 산이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즐거운 고생을 하러 갔다.   

         섬진강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동부지역을 남류하여 경상남도 하동군과 전라남도 광양 경계에서

         남해로 흘러드는 강 길이 225km이다.    

         순창군과 곡성군, 구례군  남동쪽으로 흐르며  하동군 금성면과 광양시 진월면 경계에서 광양면으로 흘러든다. 

         강에서 물장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부러울만큼 섬진강은 언제 보아도  부담이 없다.

           고려시대 1385년(우왕11)경 섬진강 하구에서 왜구가 침입하자  수 십만마리의 두꺼비 떼가

           울부짖어 왜구가 광양 쪽으로 피해 갔다고 하는 전설이 있어 이때부터

           두꺼비"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고 했다고 한다.

          어린시절을 생각하면,그 어린시절에는 늘 외할아버지가 계신다.

          외갓집을 가려면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야 가야한다.

          남한강이라고 생각했던 그 강에는 배도 없었고, 다리도 없었다.

          장마철에 그 강을 물속으로 건너려면 외할아버지 지게에 올라 앉아서 강을 건너기도 하고,

          외할아버지가 두팔로 안아서 건너주시기도 했다.

          그옛날 그곳에도 저런 배가 있었다면, 아마도 외할아버지에 대한 애뜻한 그리움이

          지금까지 남아 있진 않았을 것이다.  

                               섬진강 줄기 따라 하동에서 구례까지라도  강물의 길동무가 되어 같이 여행을 해보고 싶다.

                                                          하동  평사리 공원에서

                                             하동 평사리공원

 

     박경리씨의 대하소설 '토지(土地)'의 주무대로 유명한 악양, 평사리 그리고 지리산.화개장터,쌍계사,

     피아골의 연곡사 우관스님, 별당아씨와 환이, 봉순이,길상이, 용이아재, 월선네 등....

     모두가 소설속에 나왔던 그리운 곳들과 그리운 이름들이다. 이 소설을 몇번씩 읽다보니 이제는 이곳이  

     나의 고향이 되어 버린듯  몇년전에는 울적하면   하동으로 종종 여행 온 적도 있었다.

     지금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 섬진강이 흐르고, 지리산이 있는 특히 하동의 이곳이다. 

          하동에서 부터 구례까지 지방국도 19번도로를 달리면서  '섬진강'의 사진을  아름답게 찍을 수 있는곳은

          아마도 평사리 공원인것 같다.

              강은 이래도 저래도 그저 묵묵히 흘러간다.

              세상이 불볕 같은 찜통속이라도, 4대강 때문에 시끄러워도 아랑곳 하지않고, 그저 그렇게 묵묵히 흘러가고 있다.

            하동에서 시작한 산사여행은 구례를 거쳐서 남원으로 갔다.

            남원IC에서 88고속도로를 타다가 함양 분기점에서 대진고속도로를 타면 아름다운 지리산을 볼 수 있다. 

            눈에 보여지는것은 온통 '산' 뿐이며,그 산의 이름은 지리산이다.

            비가 잠깐동안 오락가락하더니 높은 산에는 하얀  비구름이 신비스러울 만큼 멋지게 걸려있었다.

                 지리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푹 빠져서 달리고 있는 차 안에서 사진을 찍었다.

                 지리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이며,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산악형'국립공원이다.

                                                                  산청 휴계소

      

                     지리산은 전라남도 구례군,전라북도의 남원시 ,경상남도 (함양군,산청군,하동군)에 걸쳐 있는 산이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금강산,한라산과 함께  삼신산의 하나로 민족적 숭앙을 받아온  민족 신앙의 영지 (靈地)이다. 

             지리산의 주요 등반 코스

         1) 주능선 종주코스

             등산인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코스이며,지리산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42km  2박3일)

         2) 뱀사골 코스

             울창한 숲과 계곡으로 유명하다. 여름 등반 코스로 인기가 있다. (3~4시간)

         3) 중산리 코스

             천왕봉에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이나  경사가 급해 초보자에게 어려운 코스 (4~6시간)

         4) 대원사 코스

             지리산의 다양한 면모를 맛 볼 수 있는 코스

         5)  피아골 코스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사계절이 뚜렷하게 아름다운 곳이다.

         6) 칠선계곡 코스

             지리산의 계곡 가운데 가장 험하고, 길이도 긴 코스

         7) 백무동 코스

             함양 마천에서 천왕봉에 오르는 하동 바윗길 코스

         8) 청학동 코스

             삼신봉을 연결하는 코스

 

         9) 대성골 코스: 세석까지는 계곡과 능선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는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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