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위양지 '완재정' 아름다운 풍경

nami2 2023. 5. 11. 22:23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296에 위치한 위양못의 이팝나무숲
이곳은 2016년 제1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우수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는데...

위양이란 양민을 위한다는 뜻으로

임금이 백성을 위해 쌓은 저수지 주변에
소나무, 이팝나무, 팽나무, 느티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온다.

위양지의 면적은 약500제곱미터(62,700제곱미터)
주요 수종은 이팝나무,  팽나무, 왕버들.. 등이라고 한다.

이렇듯 위양지에는 이팝나무뿐만 아니라

소나무, 팽나무, 느티나무,왕버들,오동나무 ...등 울창한 나무 숲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서, 위양지 둘레길을 걷는 즐거움을
상쾌함과 아름다움이 함께 해서 더욱 괜찮았던 것 같았다.

이팝꽃이 피는 시기가 절정일 때를 딱맞게 갔었던 지난 4월25일의
아름다운 완재정 풍경을 자랑해본다.
 

시간이 갈 수록 연두빛 초목보다는

녹음이 짙어지고 있는 위양지 풍경!!

물이 조금만 더 맑았다면...

물 위에 비쳐지는 반영이 괜찮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었다.

 

울창한 숲의 위양지

 

위량(位良)은 양민(良民) 곧 백성들을 위한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못  가운데 다섯개의 섬이 있고, 둘레도 1km가 넘었으나

지금은 규모가 점차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둘레길을 걸을수 있는 편안한 길이 있어서

사색하는 마음으로 한바퀴 돌아보았다.

 

완재정으로 들어가는 길에 이팝꽃이 하얗게 피었다.

 

둘레길 건너편에서 에서 바라본 완재정 풍경

 

이팝나무꽃이 하얗게 절정일때
위양지 완재정 입구 풍경이다.

주로 5월에 꽃이 핀다는 이팝나무꽃은
올해는 예외없이 4월에 흐드러지게 피어서
만일 5월에 갔었다면...
멋진 풍경은 볼 수 없었을 정도로
4월 중순의 '완재정' 풍경은 나무위에 하얀눈이 내려 앉은듯 했다.

이팝나무는 일본과 중국 일부에서도  자라는데
세계적으로는 희귀한 나무로 알려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 나무를  처음 본  서양인들은
쌀밥을 알지못하니까
눈이 내린 나무 같다고 하여   이팝나무를 눈꽃나무라고 했다.

밀양 위양지 완재정(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633호)

이곳에서 드라마 '달의 여인'을 촬영했다고 한다.

 

위양지 완재정에 하얀 이팝나무꽃이 활짝 핀 것을

3번 정도 갔었지만 한번도 시기를 맞추지 못했었다.

올해 절정일 때 다녀온 것은 처음이었다.

 

이팝꽃은 어느곳에서라도  쉽게 볼 수 있는 꽃이었지만

위양지 완재정에서의 이팝꽃 풍경은 정말 감동스러웠다.

 

이팝나무는 꽃이 필때 이밥(쌀밥)처럼 보인다 하여  

하얀 이밥나무라고 부르던 것이 나중에는 이팝나무로 되었다고 한다.

완재정은 안동권씨 위양 종중의 '입향조'인
학산 권삼변(1577~1645)을
추모하기 위해 1900년에 후손들이 위양못에 세운 정자라고 한다.

*입향조: 마을에 처음으로 정착한 각 성씨의 조상*

 

신라때 만들어진 위양못 저수지 가운데 다섯개의 섬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경관이 빼어났다고 한다.

 

안동권씨 입향조인 학산 권삼변은

위양못 가운데 있는 섬에 정자를 세우고 싶어 *완재*(宛在)라는

이름 까지 지어 놓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완재*는 중국 '시경'에 나오는 표현으로 완연하게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입향조인 권삼변의 뜻을 받들어 250여년이 지난뒤

후손들이 비로서 완재정(宛在停)을 지었다.

처음에는 완재정에 배로 출입 했으나 후대에 다리를 놓아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울창한 숲에 하얀 이팝꽃이 있어서 더욱 멋스러운 위양지

 

완재정은 정면3칸 측면 2칸 크기에 팔작지붕 건물로

온돌방과 대청을 두었는데, 방은 필요에 따라

문을 미닫이 공간을 다양하게 연출 할 수 있게 하였다고 한다.

 

요즘 어느 공원마다 흔하게 피는 꽃양귀비인데

이곳의 고즈넉한 시골풍경과 너무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서

처음으로 꽃양귀비가 이렇게 예쁜 것인가 해서 사진을 찍어봤다.

 

밀양 위양지로 들어가는 초입 양 옆으로 청보리밭이 있었다.

시골 들판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했다.

누렇게 보리가 익어갈 때 쯤이면, 구수한 냄새와 함께

더욱 분위기 있을 것 같은  위양지로 가는 길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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