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송정해수욕장의 죽도공원

nami2 2022. 1. 24. 21:34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 것 처럼, 희뿌연 날씨가 하루종일 계속되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나풀나풀 하얀 눈발이라도 날려주기를 기대해봤었고

눈이 아니라면 겨울가뭄 중이니까,  비 한방울이라도 내려주기를 간절하게 바랬지만

오매불망, 기다리던 것들은 아무 것도 하늘에서 내리지 않은채, 하루해는 그대로 지나가버렸다. 

싸락눈이라도 좋으니, 빨간 동백꽃위에 사뿐 내려앉아 준다면.....

동백꽃이 예쁘게 피어 있는, 해안가에 위치한 공원길을 산책하면서 

하얀 눈을 그리워 하며, 생겨나는 막연한 기다림에 대한 허탈감을 뒤로한채, 또다시 마음을 비워본다.

 

    겨울날의 공원길에 예쁘게 핀 빨간 애기동백꽃!!

 

죽도공원에서 바라본  송정해수욕장

 

멀리 해운대 청사포 쯤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다릿돌 전망대가 가물가물 보여진다.

날씨가  조금만 맑았다면....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죽도공원에서 바라보이는 '해운대 청사포'의 다릿돌 전망대 스카이워크!!

 

청사포에는 수없이 갔었지만, 다릿돌 전망대는 나하고는 무관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다음 세상에서는  저 곳에 갈 수 있을 만큼, 간덩이가 커졌으면 좋겠다.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끝자락에 위치한 죽도공원 산책로에는

영하의  기온이 넘나들고 있었지만, 빨간 애기동백꽃이 지천으로 피고있었다.

 

공원산책로에 역시 갈맷길 구간이었다.

 

죽도공원의 '송일정'은 일출과 월출을 볼 수 있는 멋진 곳이다.

해마다 새해 첫날과 정월 대보름날에는 발디딜 틈이 없어서 얼씬도 못하겠기에

평일날에 송일정에서 분위기를 잡아봤다.

 

송일정 앞의 작은 바위섬!!

 

죽도공원에서 바라본 송정항 방파제의 하얀등대

 

소나무 사이로 보여지는 빨간등대는 절대로 외로워 보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예뻤기에...

 

                    송정 포구의 선착장

 

죽도공원 산책로는 동백공원이라고 할 만큼 '애기동백'꽃으로 둘러 쌓여 있었다.

그러나 추위에 지친 모습이 애처롭게 보였지만,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이 참 괜찮아 보였다.

 

죽도공원 정상에 서있는 표지석에 '송정 죽도공원'의 유래가 적혀 있었다.

 

죽도공원의 맨 꼭대기를 병풍처럼 둘러쌓은, 빨간 애기동백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푸르름이 있는 소나무와 빨간 동백꽃 그리고 파도소리가 어우러지는  바다의 풍경이 

혼자 보기에도 아깝기만 했다.

 

죽도공원 정상에서 바라본 송일정

 

죽도공원에서 바라본 송정해수욕장이 소나무숲 사이로 가물가물 보여진다.

 

송정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죽도공원의  송일정 모습이 그림 처럼 멋져보였다.

검푸른 바다에서  겨울을 즐기는 '써핑하는 사람'들도

언제 부터인가 송정해수욕장의 진풍경이 되어서 볼만한 구경거리가 된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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