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nami2 2022. 1. 27. 21:29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에 위치한  송정해수욕장은 

해운대에서 동해남부 기장,울산 방면으로 8km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인근에 있는 도심속의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한적한 어촌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괜찮은 해수욕장이다.

 

요즘에는 겨울철의 이색적인 풍경이 된듯, 써핑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음이 특색이 된 것 같았다.

송정해수욕장 동쪽 끝자락의 송정포구에 자리한 '송정등대'는 사진촬영의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고 했는데.....

작은 포구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었고

새해 첫날에 등대 주변으로 엄청난 일출 인파가 몰려 들었다는 것도 다시 한번 메모해본다. 

 

무섭게 밀려오는 파도의 하얀 물거품속으로 넘나드는 써핑 하는 모습들이

송정해수욕장의 새로운 풍경이 되는 것 같아서 자꾸만 사진을 찍게 만들었다.

 

송정해수욕장의 죽도공원 앞

 

검푸른 바다위에서 파도타기....

내 자신은 죽었다 깨어나도 접근 조차 못할 풍경 앞에서,  갈매기와 함께 구경을 해본다.

 

그냥 멋진 송정해수욕장의 겨울풍경이었다고 자랑해보고 싶었다.

 

모래위에 새겨진 갈매기 발자국을 따라 걸어보는 재미도 송정해수욕장에서만 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절대로 모를 것이다.

왜냐하면, 이곳저곳 여러곳의 겨울해수욕장을  가봤어도 이곳 송정해수욕장 만큼

착한 갈매기들이 없다는 것이다.

 

인적드문 겨울 해수욕장의 착한 갈매기들....

 

파도가 넘나드는 모습이 꽤 볼만했던 겨울날....

 

바닷물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로 만들어진 조형물의 제목은 "파도여 슬퍼마라"였다.

플라스틱의 90%는 막걸리병과 소주병이었다.

 

대한민국 써핑메카!!

송정해수욕장의 마스코트가 된 북극곰....

 

파도와 숨박꼭질 하는  꼬맹이들의 모습도 재미있었다.

혼자서도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바닷가 풍경은 무궁무진....

 

모래위에 세워진 '송정' 글씨가  푸른 바다와 잘 어우러졌다.

 

멀리 송정해수욕장의 끝자락은  '구덕포'에서 광어골을 있는 해안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그 길을 따라서 해운대 '청사포'를 지나 해운대 '미포' 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이어진다.

예전에 '구덕포, 청사포, 미포'를 해운대 삼포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다.

 

파도가 모래밭의 어디 까지 들어왔다가 나갔다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파도와 숨박꼭질 하는 모습들이 재미있었지만

혼자라는 것에는 용기도 필요했었기에, 쑥스럽다는 것만으로 뒷전에 물러서서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모래위에 새겨진 내 발자국이나  앙증맞은 갈매기 발자국도

파도가 한번 밀려왔다 사라지면 깨끗하게 지워져버리는....

그런 겨울해수욕장의 즐거운 추억도 오래도록  남겨질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