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오는 텃밭풍경 24절기상 '우수'가 지나가니까 삭막했던 들판에는 제법 봄바람이 불었다. 하루가 다르게 파르스름한 색깔이 눈에 띠었고, 아주 작은 풀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촉촉하게 봄비가 내린 흙 위로 고개를 내미는 새싹들을 바라보면, 사라졌던 활력이 되살아나는듯..... 겨울동안 움추렸던 모든 .. 텃밭일기 2016.02.23
우리집 텃밭의 멋진 당근 봄 날 처럼 따뜻하기만 겨울이라서 텃밭에 당근을 심어 놓고 캘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건강을 핑계삼아 농약이나 비료를 주지 않은 당근을 재배하고 싶다는 생각에 8월말에 당근 씨를 뿌렸는데, 가을 철에 잦은 비 때문에 모두 실패하고 22포기 살아 남았다. 농사 짓는 솜씨가 서툴러서인.. 텃밭일기 2016.01.07
겨울 텃밭 풍경 반짝 추위를 무시 했더니 급격하게 떨어진 영하의 날씨가 들판의 모든 것들을 얼어붙게 했다. 따뜻한 겨울이라고 흙을 밀고 땅속에서 올라오던 새싹들이 모두가 몸을 움츠렸고 봄인가 착각을 했던 야생화들이 뜨거운 물을 끼얹어 놓은 듯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들판 한복판에 있는 주말.. 텃밭일기 2015.12.22
깊어가는 가을날의 텃밭풍경 낙엽이 지기도 전에 겨울의 그림자가 찾아들었다. 예고없이 찾아든 반갑지 않은 추위 때문에 여행지의 들판이 엉망이 된 것을 보았다. 휴일에 경북 안동으로 단풍여행을 하러 갔었다. 들판의 고추와 호박, 그리고 국화꽃들이 모두 냉동실에서 나온 것 처럼 되어 있었다. 영하로 내려간 추.. 텃밭일기 2015.11.02
가을 텃밭 풍경(1) 24절기 중에서 오늘이 일년중 찬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한로(寒露)이다. 이때쯤이면 국화꽃이 예쁘게 피기 시작하고, 어디선가 구절초 축제를 한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아침 일찍 산책을 나가보면 옷이 적을 만큼 흠뻑 이슬이 내린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이 절기는 피해갈 수 없는 자연.. 텃밭일기 2015.10.09
초가을 텃밭풍경 한낮의 기온 보다도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더욱 싸늘해진 날씨는 밤이 되자 문을 꼭 닫고 있을 정도로 춥다. 날씨가 따끈 따끈해야지만, 곡식이 익고, 과일이 잘된다는데 벌써 기온이 떨어지는 추운 가을이 되니까 마음도 몸 처럼 자꾸만 움츠려든다. 그러나 날씨 탓에 텃밭의 몹쓸 모기.. 텃밭일기 2015.09.15
태풍이 휩쓸고 간 텃밭 8월이 떠나고 9월이 찾아 들면서 한 밤중에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의 일기예보는 쪽집개 였다. 비소식과 함께 곧 가을이 시작될 것 같다.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콧물이 흐른다. 비 바람이 부는 창가 책상에 앉아서 가을 보다 먼저 감기를 마중한 것 같다. 태풍이 휩쓸고 간 토마토와 오.. 텃밭일기 2015.09.01
가을마중 하는 텃밭에서 24절기상 '처서'가 지나갔지만, 한낮 더위는 여전했다. 아침 저녁에 부는 바람이 시원해서인지 늦은 오후 부터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는 가을마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자연의 소리이기에 즐거움이 되어준다. 그러나, 땀흘려 애써 가꾼 것들이 수확의 결실을 맺게 하.. 텃밭일기 2015.08.31
여름 끝자락의 텃밭 매미소리가 요란하지만 , 하늘은 잔뜩 흐려있다. 여름의 끝자락에 또다시 태풍 소식이 들려온다. 14호, 15호 태풍!! 15호 태풍이 다녀가면, 이제 완연한 가을바람이 불 것 같은 느낌이다. 24절기상 처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유난히 덥고, 가물었던 텃밭도 여름을 보내고 가을맞이를 하고 .. 텃밭일기 2015.08.20
장마철 텃밭에서 동해남부 지역에도 장마가 시작 되었다. 가뭄 때문에 채소들이 엉망이 되더니, 이제는 장마와 태풍 때문에 또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로 인해 잡초만 무성해질 것이고.... 텃밭 2년차에게 느껴지는 것은 짜증뿐이다. 그래도 어찌하여 토마토 농사는 제법 잘했다고, 주.. 텃밭일기 201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