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가 익어가는 텃밭에서 휴일에 비소식이 있어서 기대를 했건만, 야속한 하늘에서는 단 한방울의 물방울도 떨어지지 않았다. 오후 부터 잔뜩 흐린 날씨에 습도 까지 높아서 비가 내릴 것이라는 100% 확신이 또 어긋났다. 아주 작은 텃밭이라도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100년만의 가믐이라는 소리에 귀를 기우리게 .. 텃밭일기 2017.06.26
텃밭에 핀 꽃 가믐의 심각성이 들판에 나가보면 더욱더 실감하게 된다. 잡초들은 제초제를 뿌린 것 처럼 누렇게 탈색 되어가고, 야생화들은 그다지 싱싱해보이지 않았으며 나무에 매달린 열매들도 씨알이 굵지 않았다. 산기슭에서 흐르는 계곡의 가느다란 물줄기는 손도 제대로 씻지 못할 만큼 물부.. 텃밭일기 2017.06.19
가믐은 계속 진행중인 텃밭 낮과 밤의 기온은 10도 정도 차이가 있다. 밤에는 으시시 한기를 느낄 만큼 추웠고, 한낮에도 그냥 따끈함이고, 바람은 심하게 불었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그래도 다른 지방 보다는 덥다는 표현은 아직이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텃밭에 몇번씩 물통을 끌고 가도 더위 .. 텃밭일기 2017.06.17
극심한 가뭄속에서의 첫 수확 24절기 중, 아홉번째 절기 '망종(芒種)은 논보리나 벼 등의 곡식의 씨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라는데 마른 하늘에서는 단 한방울의 비가 내리지 않는, 정말 메마른 들판에 먼지만 풀풀 날려서 씨를 뿌린다고 해도, 싹이 돋아나지 않을 것 같다는 ' 망종(亡種)'이 되지 않을까 염려.. 텃밭일기 2017.06.06
가뭄 때문에 걱정스런 텃밭 요즘 처럼 비소식을 기다려보기는 처음이다. 너무 가뭄이 심해서 밭작물을 포기하고, 모심기도 중단했다는 뉴스가 안타까워 해본 것도 처음이다. 손바닥만한 텃밭을 하면서도, 비가 내리지 않아서 애가 타는데 전문적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가뭄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어찌 위로를 .. 텃밭일기 2017.05.29
텃밭, 고라니와의 전쟁 아카시아 향기와 찔레꽃 그리고 송화가루 날리는 5월! 텃밭의 모든 채소들은 쉼없이 잘 자라고 있지만, 채소가 자라고 있는 만큼 잡초 또한 만만치 않았다. 다른해에 비해 밭고랑이 1개 더 늘어났기 때문에 ,그것도 농사라고 눈만 뜨면 밭으로 가야하는.... 초보농사꾼 딱지를 뗀 3년차 텃.. 텃밭일기 2017.05.13
본격적으로 시작된 텃밭농사 4월15일이 지나면서 들판의 많은 주말농장 사람들이 텃밭에 모종을 하기시작했다. 20개의 밭고랑에는 주인들은 모두 다르지만, 채소들은 거의 비슷했다. 가지,오이,고추, 토마토, 상추,대파.... 그냥 차일피일 눈치만 보다가 성질 급한 사람이 모종을 심기 시작하면, 모두들 따라쟁이가 된.. 텃밭일기 2017.05.04
겨울을 들판에서 지냈던 텃밭채소 4월이 시작된지 이제 겨우 며칠 그런데, 갑작스럽게 찾아온 날씨의 변화는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같았다. 지난 주 까지만해도 꽃망울이 터질듯 말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참으로 예뻤는데 휴일이 지나면서 며칠 동안의 날씨는 초여름 같았고, 봄꽃들은 모두 활짝 피었다. 꽃이 .. 텃밭일기 2017.04.06
봄바람과 함께 시작되는 텃밭농사 온갖 꽃들이 다른 지방보다 빨리 피기 시작하는 것은 바람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에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해풍 때문에 눈이 내리지 않는 이유도 있겠지만 해풍 때문에 이득이 되는 것도 있다. 겨울내내 밭에 있는 작물들이 그다지 얼어붙지 않는다는 것이다. .. 텃밭일기 2017.03.23
2017년, 텃밭시작.... 날씨가 제법 따뜻해서 하루에 2시간 정도는 텃밭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잡초들은 계절과 관계가 없는 것인지 겨울을 무사히 이겨낸 채소들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서 더부살이를 하는 주제에 어찌나 잘자랐던지 찬바람을 맞으며 몇날 며칠 동안 풀을 뽑았더니 팔이 아파서 몸살 앓을 .. 텃밭일기 2017.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