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기(6)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은 여름이 사라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듯 했다. 서울을 비롯해서 다른 지방에는 폭염과 열대야로 고통스런 7월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 이곳은 귀뚜라미와 잠자리가 제법 보이고,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되었다. 날씨가 서늘해서 .. 텃밭일기 2016.07.23
텃밭일기(5) 장마가 끝이 났는가 했더니 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 사흘..... 내리기 시작하는 비는 보통 2박3일동안 많은 양의 비가 내리기 때문에 텃밭의 작물들은 거의 실신 상태이다. 텃밭을 가꾸기 전에는 비가 아무리 내려도 관심이 없었지만, 작은 평수라 할지라도 농작물을 키우.. 텃밭일기 2016.07.12
텃밭일기(4) 몇날 며칠 동안 폭우가 쏟아져서 텃밭에 나가는 것이 싫어졌다. 예쁘게 자라던 채소들이 빗물에 망가져가고 있는 것을 지켜본다는 것은 참으로 큰 고문이었다. 해마다 연속되는 장마비, 폭우, 태풍과 가뭄..... 그러다보면 가을이 온다 올해 3년차 텃밭농사에 포기를 하느냐, 마느냐 갈등.. 텃밭일기 2016.07.05
텃밭일기 (3) 텃밭을 방치해둔채, 집을 비운지 20여일만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텃밭에 나가보았더니 올망졸망 예쁘게 크고 있던 채소들은 보이지 않고, 잡초가 무성한 숲이 눈 앞에 펼쳐졌다. 4월의 어느날에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어놓고, 동생 병간호 때문에 서울과 부산을 왔다갔다 하다가 동생의 .. 텃밭일기 2016.06.21
텃밭일기 (2) 이런 저런 일로 집을 자주 비웠더니 손바닥만한 텃밭도 덩달아 엉망이 되었다. 씨를 뿌려놓았으면 당연히 돌봐줘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한 부득이한 상황 때문에 텃밭을 방치해 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4월 20일쯤이면 텃밭도 중요한 시기인데, 동생의 간병 때문에 서둘러서 모종을 사다.. 텃밭일기 2016.05.23
2016년 텃밭일기 시작 봄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는 따사로운 봄날의 하루일과 중에서 2시간 정도는 텃밭에서 시간을 보낸다. 겨울 동안 자랐던 풀뽑기 부터 시작해서 땅을 뒤집는 일 부터, 복합비료 뿌리고, 거름을 뿌리고 들판에서 농사를 짓는 농사전문가들의 하는 것을 눈여겨 보았다가 흉내를 내면서.... .. 텃밭일기 2016.04.07
봄이 찾아오는 텃밭풍경 24절기상 '우수'가 지나가니까 삭막했던 들판에는 제법 봄바람이 불었다. 하루가 다르게 파르스름한 색깔이 눈에 띠었고, 아주 작은 풀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촉촉하게 봄비가 내린 흙 위로 고개를 내미는 새싹들을 바라보면, 사라졌던 활력이 되살아나는듯..... 겨울동안 움추렸던 모든 .. 텃밭일기 2016.02.23
우리집 텃밭의 멋진 당근 봄 날 처럼 따뜻하기만 겨울이라서 텃밭에 당근을 심어 놓고 캘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건강을 핑계삼아 농약이나 비료를 주지 않은 당근을 재배하고 싶다는 생각에 8월말에 당근 씨를 뿌렸는데, 가을 철에 잦은 비 때문에 모두 실패하고 22포기 살아 남았다. 농사 짓는 솜씨가 서툴러서인.. 텃밭일기 2016.01.07
겨울 텃밭 풍경 반짝 추위를 무시 했더니 급격하게 떨어진 영하의 날씨가 들판의 모든 것들을 얼어붙게 했다. 따뜻한 겨울이라고 흙을 밀고 땅속에서 올라오던 새싹들이 모두가 몸을 움츠렸고 봄인가 착각을 했던 야생화들이 뜨거운 물을 끼얹어 놓은 듯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들판 한복판에 있는 주말.. 텃밭일기 2015.12.22
깊어가는 가을날의 텃밭풍경 낙엽이 지기도 전에 겨울의 그림자가 찾아들었다. 예고없이 찾아든 반갑지 않은 추위 때문에 여행지의 들판이 엉망이 된 것을 보았다. 휴일에 경북 안동으로 단풍여행을 하러 갔었다. 들판의 고추와 호박, 그리고 국화꽃들이 모두 냉동실에서 나온 것 처럼 되어 있었다. 영하로 내려간 추.. 텃밭일기 201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