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기 278

양파 수확

올 봄에 까지 농사를 짓던 텃밭이었지만, 지금은 묵정밭이 되어버린 밭에서 마무리 할 것 이 있었다. 기다리던 비소식을 즐거워 하기 전에, 마무리 해야 할 채소가 있어서 이른아침 묵정밭속으로 들어갔다. 지난해 11월에 심었던 양파수확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올해 2월에 밭을 그만하라는 통보에 의해, 많은 주말농장 텃밭지기들이 양파만 남겨놓고 뿔뿔이 흩어졌다. 양파 때문에 6월말 까지 봐주기로 했던 밭주인의 배려가 있어서 어렵사리 양파를 수확하게 되었다. 다른곳에 주말농장을 임대했기에 거의 돌보지 않았던 양파는 제멋대로 시간을 기다렸다. 밭고랑마다 텃밭지기들이 남겨놓고 간 마늘과 양파는 진짜 꼬라지가 엉망이었다. 엊그제 마늘은 수확을 했고, 이번에 양파를 수확하면 5년동안 텃밭을 했던 수고로움은 어디..

텃밭일기 2020.06.10

마늘수확

날씨는 갑자기 더워지는 것 같았고, 비는 내리지 않고.... 텃밭에 나갈 수 있는 시간들은 새벽과 늦은 오후가 아니면 맘대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이 그냥 힘들다. 6월이 되면서 텃밭에는 할일이 너무 많아졌다. 오이와 토마토의 줄을 매어주어야 하고, 양파도 캐야하고, 완두콩도 따야 했으며 꽃대가 올려서 맛이 쌉쌀해진 상추도 뽑아내야 하고, 그리고 매일같이 물을 줘야하는 텃밭의 힘겨움이 하루 이틀이 아닌데, 올해도 또 힘겹게 텃밭농사를 지으며 후회 아닌 후회를 해본다. 텃밭농사 시작한지 5년만에 처음으로 마늘을 수확했다. 마늘 같은 것은 초보농사꾼이 해서는 안되는....아주 어려운 농사인줄 알고 은근히 겁을 냈었다. 되든 안되든 한번 도전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10월에 반평 정도의 밭에 마늘을 심었다..

텃밭일기 2020.06.08

여름을 맞이한 텃밭

감자꽃이 예쁘게 피고 있고, 완두콩이 통통하게 여무는 텃밭은 은근하게 할일이 많았다. 수확기에 접어든 양파와 마늘이 그렇고, 쌈채소들은 모두 꽃대를 올리고 있다. 텃밭에서 할일은 많고, 날씨는 점점 더워지기에 ,텃밭에서 일 할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았다. 봄이 끝나고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가뭄은 시작되었지만, 잡초는 왜그렇게 잘 자라는 것인지 뽑아내도, 또 뽑아내도 며칠이 지나면 다시 그만큼 자라나는 잡초! 그래도 코로나가 기승을 떨던 시기부터 지금 까지, 잡초라도 뽑으며 텃밭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점점 날씨가 더워져서 한낮에는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그냥 그랬다. 날씨가 더워지는 초여름이라는 것이 모든 채소들에게 꽃을 피우게 했다. 그래도 제법 맛있게 뜯어먹었는데, ..

텃밭일기 202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