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까지 농사를 짓던 텃밭이었지만, 지금은 묵정밭이 되어버린 밭에서 마무리 할 것 이 있었다. 기다리던 비소식을 즐거워 하기 전에, 마무리 해야 할 채소가 있어서 이른아침 묵정밭속으로 들어갔다. 지난해 11월에 심었던 양파수확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올해 2월에 밭을 그만하라는 통보에 의해, 많은 주말농장 텃밭지기들이 양파만 남겨놓고 뿔뿔이 흩어졌다. 양파 때문에 6월말 까지 봐주기로 했던 밭주인의 배려가 있어서 어렵사리 양파를 수확하게 되었다. 다른곳에 주말농장을 임대했기에 거의 돌보지 않았던 양파는 제멋대로 시간을 기다렸다. 밭고랑마다 텃밭지기들이 남겨놓고 간 마늘과 양파는 진짜 꼬라지가 엉망이었다. 엊그제 마늘은 수확을 했고, 이번에 양파를 수확하면 5년동안 텃밭을 했던 수고로움은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