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부터 내리기 시작했던 비는 오늘 한낮 까지 겨울 가뭄을 해갈 시켜주는 고마운 짓을 해주었다.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에서 조금 떨어진 내륙에는 눈이 많이 내려서 도로통제가 되고 있다는 안전문자가 날아들건만 이제나 저제나 기다려봤지만 내리던 비가 기온 변화로 인해서 하얀눈으로 바뀌는 일은 결코 없었다. 어차피 이곳은 꽃이 피는 봄이 되었으니까 눈을 기다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 같아서 마음을 비운채 산책길을 따라서 길 위를 서성거려 봤더니, 엊그제 까지만 해도 꽃망울만 다닥다닥이던 동백나무에 예쁜 꽃이 제법 피고 있었다. 겨울가뭄으로 인한, 비소식이 꽃을 피우게 하는 영양제가 되었다는 것이 새삼 놀라울 일이라고 생각해봤다. 본격적으로 동백꽃이 피는 2월!! 이제부터는 오고 가는 길에서 지겹도록 보게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