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뭄이 계속되는 요즘 언제 비가 내렸었나, 손가락을 헤아려봤지만 기억은 가물가물이다. 이른 아침에 눈을뜨면 습관처럼 일기예보 확인 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 일과가 시작되는데.... 일기예보의 10일 후 까지는 희망적인 비소식은 없고 ,절망의 맑음 뿐이었다. 아주 극심한 가을 가뭄인데 그래도 텃밭의 채소들은 이슬만 먹고도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으나 그마져 오늘 아침은 촉촉하게 내려주던 이슬방울들이 보이지 않았다. 들쑥날쑥 이상기온 탓에 늘 감기 몸살이 떠나가지 않고 있었으나 이슬마져 내리지 않은 메마른 밭에 물 퍼다주는 일을 게을리 할 수 없는... 그다지 즐겁지는 않았지만, 어쩔수 없는 일상이 되어버린 피곤한 가을날이다. 엊그제 울산 방어진의 슬도, 다녀오는 날에 먼 곳 까지 찾아가서 슬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