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보니 자연의 섭리는 한번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을 또한번 느껴보는 것 같았다. 봄에는 비 한번 내릴 때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가을에는 비 한번 내릴 때마다 추워진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들이 어찌 그리 딱 들어맞는 것인지? 변덕이 심한 이상기온인지 정상적인 계절의 흐름인지는 몰라도 며칠동안 진짜 추웠다. 섣불리 옷을 입고 집밖으로 나갔다가는 기절 할 것 같은 날씨는 정말 기가막혔다. 알바를 하기위해서 해안가로 출 퇴근 하는 주말에는 도심과의 기온차이가 너무 심한, 바다에서 부는 바람은 초겨울 날씨 같은 싸늘함을 감당 못해서 무방비 상태의 몸속으로 찾아드는 불청객 감기 때문에 진짜 어이없는 가을날이었음을 메모해본다. 해안가 주변의 억새꽃이 하늘을 지붕삼아, 제법 멋진 모습으로 가을을 누리고 있지만 ..